‘버스비’에 골치 앓는 정몽준의원
‘버스비’에 골치 앓는 정몽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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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T-머니가 아닌가?”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의원이 최근 곤혹을 앓고 있다. ‘버스요금 70원’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던 그가 연이은 실수로 논란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7월3일 전당대회장 후보 연설에서 “한나라당 동지들은 제게 따뜻했다. 저 정몽준에게 너그러우셨다. 이 작은 선물이 바로 그 증거다. 이게 무언지 아느냐. 버스를 타는 티머니 카드다”라며 지지자로부터 받은 T-머니카드를 들여 보였다.

이어 그는 “마을 버스를 700원에 탄 기억이 있는데 어쩌다 70원이라는 말로 잘못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어쨌든 저는 버스 값을 잘 몰랐고 참으로 송구스럽고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버스요금에 대한 실언을 전화위복 삼기 위한 적극적 제스처였던 셈이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풀리는 형국이다. 그가 손에 든 T-머니카드는 초록색의 성인용 카드가 아닌 노란색과 보라색으로 디자인 된 청소년용이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럼 그렇지, 대중교통을 알기나 하겠냐”라는 비판부터 “정말 제대로 해명한다”는 비아냥까지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6월27일 KBS 라디오 생방송 토론회에서 공성진 의원의 “지금 버스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알고있냐”라는 질문에 “한 70원 하나요”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논란의 진화는커녕 더욱 뜨거워지는 상황에 3조6000억원이 재산을 가진 정 의원의 ‘아킬레스 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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