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시위 계속되면 경제에 부정적 요소”
이 대통령 “시위 계속되면 경제에 부정적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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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빈번히 만날수록 좋아…북, 핵무기 포기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임기중 7% 경제성장을 실현시키겠다고 한 공약과 관련, “고유가 등 영향으로 2년 정도 목표치는 수정해야겠지만, 그 동안 당초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과 관련, 이 대통령은 “일반 국민의 광우병에 대한 우려와 식품 안전에 대한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깨닫지 못했다”며 “시위가 계속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에 부정적 요소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6일 청와대에서 교도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일본 교도통신, 영국 BBC와 합동인터뷰를 갖고 “국민에겐 쇠고기 문제를 이해하고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으자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국내 상황을 비롯, 한일관계, 북핵문제, 지구온난화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한일관계

청와대가 배포한 교도통신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관련, 미래지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의 학자들로 구성된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활동을 언급, “한일 공동 역사교과서를 만든다면 미래를 위해서 대단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무리하게 게재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연대협정(EPA)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간에 경제적·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일본의 상당한 이해와 양해가 없으면 합의에 이를 수 없다”고 촉구했고,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관련해서는 일부가 미개방 상태이지만 “양국의 문화교류는 적극적으로 개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및 북핵문제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한국국민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상태는 있어도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남북 정상은 빈번히 만나는 것이 좋다. 실질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돼 북한의 핵을 폐기하는데 도움이 되고 화해와 통일로 이끄는 것이 가능한 진정한 대화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이 핵신고서를 제출한 것까지는 진전이라고 긍정 평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핵무기가 신고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며 검증과정에서 핵무기에 대해서도 검증되길 기대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있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교도통신 본사 편집국장 이토우 슈이치(ITO SUICHI)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더 생산하거나 외국에 수출하거나 하면 제재를 받겠지만 이미 생산한 핵에 대해서는 핵보유국으로서 남겨놓으려는 의욕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핵을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북한의 체제를 유지하고 경제 재생에 유리하다고 6자회담에서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북한은 이러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남북간 협의의 장에서도 북한에 해결을 촉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6자회담에서 합의한 대북 에너지 지원에 일본이 참여하지 않는 것과 납치문제와의 관련에 대해 “일본도 (지원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핵 포기에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지구온난화 문제

이 대통령은 2012년 이후 온실가스 삭감 틀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도 내년쯤 2020년까지의 중기적인 삭감 목표를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과 중진국의 중간 입장에 있는 한국이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발표한 일본의 온난화 대책인 ‘후쿠다 비전’에 대해 “매우 모범적”이라고 평가하고, “(지구온난화 문제에 있어) 한일간 협력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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