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영웅들 중에서도 배트맨은 빼놓을 수 없는 감초다. 배트맨은 생물학적으로 특이한 능력을 가진 역대 히어로들과는 다르다. 노력과 무장을 통해 악을 응징하고 어둠 속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위해 악당과 싸워나간다. 하지만 강한 영웅은 강한 악당을 필요로 하는 법. 배트맨 최고의 적수가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의 역대 최고의 적 ‘조커’가 등장하는 것이다.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가 “배트맨을 죽여라(KILL THE BATMAN)”라는 도전적인 문구를 내세운 일명 ‘조커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시리즈 최고의 히든카드로 조커를 내세운 전략은 전세계를 공략하는 <다크 나이트> 티저 마케팅의 일환. 국내보다 개봉이 빠른 미국에서는 일찌감치 조커와 관련된 이미지를 먼저 내보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 바 있다. 국내에서도 역시 오늘,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조커의 공개 도전장을 선보이고 있다.
역대 최고의 대결
또한 ‘조커 마케팅’과 함께 조커의 대담한 도전이 돋보이는 ‘버닝 포스터’ 역시 함께 공개한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크 나이트>는 악의 도시 고담시를 배경으로 절대영웅 배트맨(크리스찬 베일)과 영원한 숙적 조커(히스 레저)의 운명을 건 대결을 그린 블록버스터다.
역대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최강의 스케일과 액션, 스토리를 예고하는 가운데 고(故) 히스 레저가 열연한 ‘조커’는 <다크 나이트>의 최고 복병으로 촬영 전부터 일찌감치 예상되고 있었다.
히스 레저는 한 달 동안 호텔에 칩거하며 역할을 연구하는 등 역할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불면증과 함께 심각한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기도 했고 그의 죽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돌 정도였다. 이렇게 완성된 히스 레저의 조커를 보고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감정 없는 정신분열증 살인광의 모습”이라며 극찬했고 ‘배트맨’ 역의 크리스찬 베일은 “너무 완벽해 섬뜩할 정도”라며 “그의 분위기에 짓눌려 대사를 까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캐릭터의 아성을 위협하는 히스 레저의 열연은 최대의 관심사다.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는 존재론적인 고뇌에 빠져 있던 배트맨이 진정 최강의 적과 만나면서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초대형 블록버스터
지난 6월28일(현지 시각), 시사회를 통해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다크 나이트>는 이 모든 기대가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기존 시리즈의 명성을 뛰어 넘는 걸작이라는 평과 함께 특히 히스 레저의 조커 연기는 “배우가 역할에서 끌어 올릴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은 첫 주말 수익을 <스파이더 맨3>가 기록한 첫 주말 수익인 1억5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2008년 최고 오프닝 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종 흥행수익 역시 약 3억 달러의 역대 최고 기록이 예상되고 있다. <다크 나이트>는 8월7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