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저탄소사회를 향한 에너지 고효율 체계의 기반을 닦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18대 국회 개원연설을 통해 “앞으로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에너지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해 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은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 기본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도 각자 한 방울의 기름이라도 아끼고 생활 속에서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며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전력소비를 줄이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으로 소호했다.
이 대통령은 “고유가와 기후변화는 산업구조와 생활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에너지 구조는 과거의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석유의존도를 20% 줄이고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 끌어올린 사례를 들면서, “(우리는) 에너지 자주개발률은 4.2%에 불과하고 에너지 효율도 일본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단기적인 문제해결에 급급해 미래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기름을 덜 쓰고 탄소를 덜 배출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경제가 성장하는 녹색성장 시대를 열어야 한다. 기업 스스로도 고효율 친환경 구조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