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잡한 진료 시스템, 계속 기다려야 하는 불편, 궁금한 것을 제대로 물을 겨를도 없는 짧은 진료시간, 의사의 난해한 설명과 권위적인 태도, 어렵기만 한 의료 용어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검사, 담당자의 잦은 교체, 자신의 질병과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서러움 등 환자들이 아픈 것 말고도 겪어야 하는 온갖 불편과 소외가 있는 곳이 오늘날 우리의 병원이다. 이러한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병을 더 키우고 있는 지도 모른다.
빈약한 의료 정보와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병원 환경 속에서 환자들은 의료 소비자로서의 권리마저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병든 죄인(?)’ 마냥 주눅 들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병원 이용의 불편을 해소하고 환자의 권리를 당당하게 찾아야한다는 목소리를 책이 출간됐다. ‘양·한방 똑똑한 병원 이용’이다.
의료소비자를 위한 바른 생활건강서 시리즈 ‘똑똑한 헬스북’ 2권 ‘양·한방 똑똑한 병원 이용’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궁금해온 의료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으로 의료 소비자의 알 권리를 정리한 병원 이용 지침서다. 또한 양방, 한방, 대체요법 등 의료의 전 부문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소개한 양·한방 종합 의료 이용 가이드북이기도 하다.
의사이자 한의사인 저자 백태선 원장은 “효율적인 의료 이용 정보를 알리고 병원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지식을 갖춘 현명한 의료 소비자가 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한층 건강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책을 펴낸 이유를 밝혔다.
‘양·한방 똑똑한 병원이용’에는 똑똑한 의료 소비자가 되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병원 이용의 모든 과정이 담겨 있다. 병증에 따라 양방병원을 갈 것인지 한방병원을 갈 것인지 아니면 대체의학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그리고 병원 이용 절차, 의사와의 상담 요령, 각종 검사 현명하게 받는 법, 처방약 이용 시 주의할 점, 입원 치료 시 유의할 점, 수술 치료 시 유의할 점, 병원을 옮길 때 유의할 점 등 병원 이용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한 진료 후 약국 이용 시 유의할 점, 응급 상황일 때 의료기관 이용법, 병원의 불치 선고에 대한 현명한 대처법, 의료사고 방지와 대처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이용 빈도가 높은 내과와 외과를 비롯해, 누구나 한번쯤 찾게 되는 소아과, 치과, 산부인과 병원의 세부적인 이용 정보까지 담았다.
소비자 주권 정보 넘치는 세상, 의료 분야는 깜깜
까막눈 의료소비자 위한 바른 생활건강서 시리즈
책에서는 양방 뿐 아니라 한방 진료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룬다. 한방의 검사부터 진단, 침 치료, 한약 치료, 보약 처방, 체질 치료 등 한방 치료를 할 때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양방에서 한방까지, 보건소에서 대학병원까지, 소아과에서 치과까지 병원 이용의 모든 것을 전하는 종합 의료 이용 교과서인 셈이다. 의료소비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현명하고 경제적인 의료 이용법을 소개, 가계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바른 의료 정보는 그것 자체로 좋은 치료법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같은 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도 잘 낫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질병에 대한 이해, 병원 치료를 받는 자세, 의사와의 유대감, 환자의 생활습관 등 다양한 이유로 치료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치유를 앞당기기 위해 필요한 효율적인 병원 이용법, 치료법을 결정할 때 유의할 점,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법 등 환자에게 꼭 필요한 실속 정보를 통해 ‘바른 의료 정보’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그리고 “환자들은 스스로 치료의 중심에 서서 ‘내 병은 내가 고친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 적극성이 질병 치유에 절대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이고, 보다 건강한 의료 환경을 만드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양·한방 똑똑한 병원 이용 / 백태선 저 / 전나무숲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