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티르(Tyre) 지역에 UN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돼 임무수행중인 동명부대가 7월18일로 파병 1주년을 맞이한다.
‘레바논의 평화와 조국의 영광’을 위해 UNIFIL(레바논 평화유지군) 예하 대대급 규모로 지난해 7월19일 파병된 동명부대는 1년밖에 되지 않는 짧은 파견기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임무수행과 현지인을 사로잡는 민사작전 등으로 가장 모범적인 평화유지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임지역 감시정찰 작전활동
레바논에서 동명부대의 임무는 작전지역 감시정찰, 민사작전, 레바논군 협조 및 지원 등이다.
동명부대가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작전지역은 레바논 남·북을 구분짓는 ‘리타니’강 이남지역의 종적도로인 ESRD(한국의 고속도로와 비슷)로, 레바논 평화유지군 임무중 최우선적으로 꼽힐 만큼 가장 민감하고도 중요한 핵심적인 임무이다.
동명부대는 감시정찰 임무를 위해 평소 지휘관을 비롯한 전 장병이 사전 철저한 준비만이 작전에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완벽한 준비를 통한 완벽한 작전’을 시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효과적인 작전활동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작전지역의 주요지점에 대한 지형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지형변화를 비롯한 작전간 특이사항을 지속 추적하고 있으며, 테러 용의차량에 대한 리스트를 제작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휴대폰 검색기능을 활용해 용의차량에 대한 식별 및 반응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창의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부대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테러용의 차량 8대를 식별해 혹 발생할 지도 모르는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동명부대의 작전활동에 대해 그라치아노 UNFIL사령관은 “동명부대는 UNIFIL 작전지역중 가장 민감한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특히 임무수행 능력과 작전감각, 민사작전 등은 UNIFIL에서 최고의 수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인을 사로잡은 민사작전
민사작전은 작전활동의 안전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가 비록 헤즈볼라일지라도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현지인을 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곳 현지주민들이 한국군을 좋아하게 만들고, 한국군에 대해서만은 어떠한 위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주민들이 먼저 나서서 부대와 장병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End state(최종상태)’로 설정하고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민사작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사작전은 ‘PEACE WAVE(평화의 물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부대의 임무수행 여건 및 부대안전 보장과 함께 현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목적으로 지역주민과의 상호신뢰 및 유기적인 협조관계 증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대는 현지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한글 교실, 컴퓨터와 태권도 교실, 지뢰 및 불발탄 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동명부대는 보다 효과적인 주민숙원사업 지원을 위해 작전지역내 5개마을의 행정책임자(시장)을 중심으로 지역협의체를 만들어 민원창구를 일원화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고, 심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였다.
이에 따라 올해 3월초에는 지역내 시장을 비롯한 주요인사들과 함께 주민숙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주로 도로포장, 옹벽공사, 학교 및 관공서 시설물 개선 등 10개 사업을 확정해 추진중에 있다.
또한 현지인을 대상으로한 태권도교실은 마을별로 교관을 임명해 주 2회씩 실시하고 있다. 태권도 교실은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심신단련을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태권도를 알리고 주민들과 다양한 스포츠 교류르 통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동명부대의 의료지원 서비스를 받은 현지주민은 6월11일 현재 5000명에 달한다. 동명부대는 군의관 3명, 간호장교 2명,수의장교 1명 작전지역내 5개 마을을 대사으로 매일같이 순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민사작전의 시행 결과, 동명부대와 책임지역의 레바논 주민들은 한가족같이 마치 피를 나눈 형제처럼 서로 신뢰 하게 되었다.
활발한 군사교류활동 전개
해외파병부대로서 동명부대 또한, 이곳 레바논 평화유지군 자체가 우리나라와 군을 알릴 수 있는 군사외교 및 문화교류의 최전선임을 인식하고, 각종 다양한 군사교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UNIFIL사령부와 서부여단 주관으로 각 파병부대가 실시하는 ‘UN 메달 수여 퍼레이드 행사’, ‘작전권 이양 행사’ 등에 부대장을 비롯한 관련 기능의 참모, 직할대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인근 파병국 부대는 물론, 레바논군 상호 교류방문, 각종 체육행사 등도 활발하게 실시함으로써 한국군에 대한 이해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부대인근에 위치한 중국 공병대대 장병들중 쓰촨성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가족들이 ‘쓰촨성 대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위문금과 아울러 장병들이 정성껏 모금한 성금을 함께 기탁함으로써 한국과 중국의 유대강화에 크게 기여한 바 있으며, 7월14일에는 프랑스혁명일 행사에 UNIFIL 동맹군과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동명부대 2진은 7월16일 파병연장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됨 따라 통과함에 따라 7월중으로 교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