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상반기 국내석유제품 소비는 고유가 영향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으로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 3억8427만배럴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전년동기대비 경유 6.9%, 벙커-C유 26.4%, 나프타 0.6%, 항공유는 6.1% 감소한 반면, 휘발유, 등유 및 LPG는 각각 0.2%, 12.5%, 5.8% 증가하였다.
특히, 경유는 국내가격 급등에 따른 유류값 부담 가중, 화물연대파업 등으로 수송부문 경유가 크게 감소(전년동기 8.0% 감소)하는데 힘입어 6천787만배럴을 소비하였고, 6월에는 전년동월대비 25.8%나 소비가 감소하였다.
한편, 휘발유는 국내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비가 증가하여 3천25만배럴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휘발유 차량 증가로 인한 수송부문 소비 증가(전년동기 0.1%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휘발유 국내가격 급등에 따른 도로부문 휘발유 차량 1대당 소비량을 살펴보면, 작년 11월부터 소비가 감소세로 전환되어 실질적으로 휘발유 소비는 감소 추세에 접어 든 것으로 파악되었다.
부문별로는 전년동기대비 산업 0.8%, 수송 4.5%, 발전 52.5% 감소한 반면, 가정상업은 5.8% 증가하였는데 산업부문은 부탄의 석유화학원료 사용 증가로 6월 소비가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에 따른 나프타, 벙커-C유, 경유 소비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2억1097만배럴을 소비하였다.
수송부문은 제품가격 급등 및 화물연대파업 영향으로 경유, 벙커-C유, 항공유 소비가 감소하여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한 1억2614만배럴을 기록하였다.
발전부문은 고유가에 따른 벙커-C유 가격상승으로 LNG 발전단가 대비 가격경쟁력 약화로 전년동기대비 52.5% 대폭 감소한 8백만배럴을 소비하였다.
원유수입은 고유가에 따른 정유사의 낮은 재고 운영, 내수시장 부진 및 정제시설 보수 등으로 인한 원유처리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4억3406만배럴을 수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