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세일행사는 서울을 쇼핑관광도시로 부각시키기 위해 서울 주요 관광지역의 쇼핑·숙박·음식·관광시설 등에서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기관의 참가 신청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업소(기관)은 쇼핑, 숙박시설, 음식점, 각종 관광시설과 대형 쇼핑몰 등이며 소규모 단위 점포 수까지 계산하면 1만여개가 넘는다.
그동안에는 서울의 관광특구 중심으로 외국인 대상 세일을 실시해 왔으나, 이번에는 서울 각 지역과 수도권 일부 시설(용인 에버랜드, 여주 프리미엄아울렛)까지 끌어들이는 등 참여업소를 폭넓게 확보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해외 매체광고를 실시하고 참여업소를 외국인에게 홍보하는데 중점을 두어 세계적인 그랜드세일로 나아가는 첫발을 내딛었다.
해외매체 광고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시작되었다. 중국·일본·동남아의 유명 여행잡지에 서울그랜드세일을 알리는 광고가 실리기 시작했고, 도쿄시내에는 행사를 알리는 래핑광고 버스가 다니고 있다. 기내지 광고는 중국·일본의 유명 항공사 기내지를 택하여 게재하였다.
그랜드세일 참여업소를 해외에 홍보하는 데에도 주력하였다. 서울그랜드세일 전용 홈페이지(www.seoulgrandsale.com)를 영어·중국어·일본어로 구축 운영하여 개별 업소를 소개함으로써, 외국인에게는 여행 출발 전부터 저렴한 업소 정보를 제공하고, 업소 입장에서는 해외에 널리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쿠폰북을 제작하여 행사 후원기관인 한국관광공사(해외지사)를 통해 해외 27개 도시에 배포하였고, 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과 시내 관광안내소를 찾는 외국인에게 배포하고 있는 중이다.
쿠폰북에 소개된 참여 업체별 주요 할인내역을 보면 쇼핑, 숙박, 음식, 관광시설 등에서 다양한 혜택들이 준비되어 있다.
명동, 동대문, 남대문, 이태원, 청계천 등 관광특구 지역에서는 의류, 액세서리, 잡화, 고려인삼 등을 50%까지 할인 판매하며, 면세점에서는 명품브랜드와 화장품 등 다양하고 질 높은 상품 위주로 50%까지 할인을 실시하고 일부 면세점에서는 외국인에게 알찬 선물도 증정한다.
일부 숙박시설(호텔, 이노스텔 등)도 세일에 참여하고 있고, ‘자랑스런 한국음식점’ 등 유명 식당들도 쿠폰 소지 외국인에게 10% 할인을 해주거나 냉면, 인삼주 등을 무료로 내놓겠다고 나섰다.
특히,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고궁(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과 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운현궁 등은 쿠폰 소지 외국인에게 파격적인 무료입장 혜택을 주기로 하였으며, 외국인 인기 관광시설인 N서울타워, 3대 테마파크(롯데월드, 에버랜드, 서울랜드), 63시티, 한강유람선, 세븐럭카지노, KAL리무진버스 등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그랜드세일 준비과정에서는 대부분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던 참여업체들도, 서울시가 해외 관광객 유치목적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인 설득에 나서고 행사가 임박하여 분위기가 무르익자 적극적인 참여로 선회하기 시작하였다.
동대문패션타운에 몰려있는 대형 쇼핑몰 앞에는 가로변에 이미 서울시에서 제작한 배너기가 걸려있음에도 쇼핑몰에서 서울그랜드세일 로고를 넣어 별도로 현수막과 배너기를 자체 제작하여 부착하기도 하였고, 한 대형 백화점은 정문 입구 출입문에 엑스배너와 입간판을 최대한 돋보이게 세워놓고 있다.
남대문재래시장에서는 외국인 인기품목(고려인삼, 안경, 가방 등) 점포를 중심으로 시에서 배부한 그랜드세일 홍보물(포스터, 스티커 등)을 활용하여 협소한 공간임에도 최대한 많이 돋보이게 붙여놓는 등 참여열기가 고조되고 있다(사진 참조). 이곳에서 가방을 판매하는 한 참가업주는 ‘세일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랜드세일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있었다’며 행사에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관광특구에서도 행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 지역의 공식 세일일정은 8월1일부터 31일까지 이지만 가로변 각 점포유리문에는 미리부터 세일점포임을 알리려는 분홍색 스티커가 다투어 붙어있으며, 이태원로 양쪽 가로변에는 배너기가 촘촘히 걸려있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관광시설과 이노스텔 등에도 세일을 이용하는 외국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월드는 행사 시작 4일만에 그랜드세일 쿠폰을 사용한 외국관광객이 70명에 달하고, 서울시에서 지정한 중저가 숙박시설인 이노스텔의 온라인 예약율도 대폭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월중 8건 ⇒ 7월에는 23일 현재 14건)
그랜드세일의 행사는 무엇보다도 업소의 자발적인 참여의지가 중요할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실질적인 그랜드세일의 원년이라 할 수 있는 이번 행사의 경험을 살리고, 참가 업체와 관련 기관·단체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서울그랜드세일을 계속 발전시켜,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처럼 해외 유명 그랜드세일과 경쟁하면서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