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성적 낮은 기상예보관 아웃시킨다
예보성적 낮은 기상예보관 아웃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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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국내외 예보전문가에 문호개방

기상청은 기상예보의 적중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영국의 최신 수치예보모델을 도입해 2010년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예보전문가에게 예보관 채용 문호를 개방하고 예보관 평가제를 도입해 성과가 없는 경우 예보관은 예보분야에서 아웃시키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기상청은 주말예보가 최근 연이어 빗나가는 등 국민의 기상서비스에 대한 개선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보다 좋은 기상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기상서비스 개선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향후 마련될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신뢰받는 기상 서비스 △맞춤형 기상서비스 △원스톱(One stop) 기상서비스 △기후변화 과학분야의 기반 강화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환경부, 국토해양부,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9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기상서비스 개선 추진방안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997년 일본으로부터 무상 도입·운영 중인 현 수치예보모델(기상현상을 예측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최근 변화된 기후현상과 최적의 관측자료, 지역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예보 정확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선진국(세계 2위 기술수준인 영국)의 최신 수치예보모델을 도입해 2010년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또 국내외 예보전문가에게 예보관 채용 문호를 개방해 다각적인 경쟁체계를 도입하고 조직의 개방성을 확대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수치예보모델 위주로 예보를 결정하면서 장기적으로 예보관의 내부역량을 높이는데 상대적으로 소홀한데다 인사관리상 예보관의 자리가 순환보직에 의해 거쳐가는 자리로 인식되면서 전문성이 하락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또 예보서비스 수준향상을 위해 예보관별 예보정확도를 엄정하게 평가해 결과에 따라 인사와 성과급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평가가 저조한 예보관에게는 재교육을 실시하고 성과가 없는 경우 예보분야에서 아웃시키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엄정한 평가를 위해 오피니언 리더, 기상전문가, 농업·어업·스포츠 등 실수요자가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예보결과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일 두차례 발표하고 있는 주간예보 가운데 주말예보의 변경 가능성 등급 정보를 추가로 제공해 정보의 활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은 주말예보내용이 예보시점에 따라 자주 바뀌면서 국민들이 주말 레저나 각종 행사계획을 수립하는데 그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국민에 대한 기상서비스는 기상청이 담당하되, 레저 유통업 건설업 등 날씨에 민감한 특정 수요자에 대한 기상서비스는 민간기상사업자가 담당하도록 기상서비스 시장을 재편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 밖에 기상예보에 대한 상담을 전담하는 기상콜센터를 7월 말경부터 운영하고 동네예보를 10월에 시행해 국민의 높아진 기상서비스 요구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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