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전국은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 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26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서울·경기 지역도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25일 “내일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는 비가 온 후 오전에 개겠고 강원 영동과 충청, 경북은 한두 차례 비가 오겠으며 호남과 경남은 한두 차례 비가 온 후 오후 늦게 갤 것”이라고 예보했다.
25일 오후1시30분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경상북도 군위군, 안동시, 의성군, 영양군, 울진군과 경상남도 함양군, 울릉도, 독도 등이다.
기상청은 “오늘 충청과 강원, 남부지방에는 천둥과 번개가 칠 것”이라며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해안지방은 동진하는 장마전선과 동해상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에 의해 발생하는 동풍의 영향을 받아 내일까지 많은 강수가 예상되는 만큼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계속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군인 2명이 숨지고, 전국 각지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돼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범위도 확산되고 있다.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 사이 충북에 최고 23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천에서 산사태로 1명이 사망하는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3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25일 오전까지 경기지역에서 2명이 실종되고 도로 등 공공시설 10곳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한강 수계가 높아지면서 한강 잠수교는 24일 낮 12시부터 보행구간이 통제되고 있고, 오후 3시30분부터는 차량통행도 전면 금지되고 있다.
23일 밤부터 통제에 들어간 청계천도 여전히 진입할 수 없으며, 경기 동두천시 하봉암동 천변도로 통제도 24일 새벽부터 통제되고 있다.
노들길 여의상류IC∼토끼굴 구간의 여의도 진입로는 25일 오전 7시 30분부터, 노들길 진입로는 오전 5시 18분께 차량통행이 재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