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원 등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사업 대상인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과 정부투자기관, 정부산하기관 등 1,42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별·직급별 남녀근로자 현황을 조사(2007년 12월 말 기준)한 결과, 1,000인 이상 사업장(622개소)의 여성근로자 고용비율 평균은 35.0%, 여성관리자 고용비율 평균은 13.2%로 전년에 비해 각각 2.7%p, 2.2%p 높아졌다고 밝혔다.
500인 이상~1,000인 미만 사업장(803개소)의 여성근로자 고용비율 평균은 32.4%, 여성관리자 고용비율 평균은 12.0%로 나타났다.
1,0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여성 임원이 있는 사업장은 200개소(정부산하기관 3개소, 민간기업 197개소)로 전년 159개소에 비해 41개소가 늘었다. 500인 이상~1,000인 미만 사업장 가운데 여성임원이 있는 사업장은 202개소(정부산하기관 11개소, 민간기업 191개소)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여성고용비율과 여성관리자 고용비율이 증가한 것은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2006년 3월부터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2008. 3월부터 50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과 공공기관 등이 매년 직종별·직급별 남녀근로자 현황(전년도 기준)을 의무적으로 매년 5월31일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산업별·규모별로 여성근로자 고용비율이 같은 업종의 여성근로자 고용비율 평균의 60%, 또는 여성관리자 고용비율 평균의 60%에 미달하면 여성고용목표 등을 담은 고용관리개선계획을 작성토록 하는 제도다.
산업별 여성근로자 고용비율 평균을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이 68.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54.9%), 도매 및 소매업(48.1%)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낮은 부문은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7.6%)으로 나타났다. 여성관리자 고용비율 평균도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이 0.6%로 가장 낮았다.
직종별 여성근로자 비율은 서비스·판매직(50.4%)이 가장 높으며 단순노무직(41.2%), 사무직(39.1%), 관리·전문직(21.7%), 기능·조립직(19.2%), 숙련직(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숙련직(85.3%), 기능조립공(80.8%), 관리·전문직(78.3%), 사무직(60.9%) 등의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성별 직종분리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성고용비율을 사업형태별로 보면 민간기업이 34.3%로 정부투자기관 18.6%, 정부산하기관 26.4% 보다 높았고, 여성관리자 고용비율 또한 높았다.
노동부는 앞으로 여성고용기준 미달기업(산업별 여성근로자 고용비율 평균의 60% 또는 여성관리자 고용비율 평균의 60%에 미달)에 대해서 기업이 달성할 수 있는 여성고용목표를 수립하도록 지원하고, 시행계획서를 10월15일까지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노·사의 인식개선과 제도홍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중앙노사단체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여성고용관리 개선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홍보책자로 발간하여 배포 하는 등 각종 홍보도 강화하여 여성인력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별로 여성고용비율이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워크숍·순회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여성관리자 워크숍도 개최할 계획이다.
정종수 노동부차관은 “올해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시행 3년차로 고용의 양적 측면에서 고용을 촉진하는 효과는 어느 정도 있지만, 아직은 일부 기업 등에서 AA제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시행계획서 및 이행실적 보고서 등을 형식적으로 제출하는 기업도 있다.” 면서 “기업의 인식제고를 통해 AA제도가 성별차이 보다는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인사노무관리제도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