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질타에 진땀 흘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여야 질타에 진땀 흘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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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얼마더라?”

국회 긴급현안질의 마지막날인 지난 7월23일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웃지 못 할 광경이 벌어졌다. 이른바 ‘삼겹살 가격’에 대한 맹공이 이어졌던 것.

강 장관은 이날 “삼겹살 1인분 가격이 얼마냐”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질문에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이에 송 의원이 “모르면서 어떻게 물가를 관리하느냐”고 다그치자 “직접 사지 않아서…, 삼겹살을 잘 먹지 않는다”고 말해 결국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야당 의원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자장면 값을 묻는 무소속 강운태 의원의 물음에도 “4000원 정도 하는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가 “3000원 하다가 최근 3500원 됐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이른바 MB 지수로 집중 관리하겠다던 서민 생필품 물가가 오히려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 경제 수장인 강만수 장관이 가격도 제대로 모른다는 비판인 셈이다.

이날 강 의원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의원들의 질타에 시달려야 했다. 급기야 강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는 레드카드까지 등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지막 질의에 나선 김세웅 민주당 의원은 “경제위기에 책임지지 않는 강 장관에게 퇴장을 요구한다”며 미리 준비해온 레드카드를 빼 들었다. 강 장관은 “알겠습니다"라며 본회의장 국무위원 대기석으로 들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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