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高)시대 알뜰한 여름휴가 비법 대공개
3고(高)시대 알뜰한 여름휴가 비법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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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비용? “우린 최저가로 간다!”

올해 들어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서민들에게 휴가철 ‘바캉스’란 곧 자금력과의 싸움이 됐다. 휴가철 바캉스를 가느냐 마느냐를 두고 저울질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일까. 최근 휴가철이 다가오며 ‘알뜰한 여름휴가’라는 키워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사신문>이 저렴한 바캉스 비법을 짚어봤다.


체감경기 하강에 제값내고 가면 손해, 알뜰 바캉스족 등장
부지런한 준비, 정보력만이 알뜰한 바캉스로 가는 지름길

직장인 김영준씨(48·구로구)는 최근 고민이 있다. 휴가철이 다가오며 바캉스에 막대한 지출을 할 것이 걱정돼서다.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의 3고(高) 시대를 살아가는 김씨가 체감하는 경기는 한겨울이다. 비용을 생각하면 바캉스는커녕 집에서 푹 쉬고 싶은 것이 A씨의 솔직한 마음. 그러나 가족들의 등살을 무시할 수도 없다.

사실 이런 고민은 김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해 바캉스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기름값 폭등에 피서지의 바가지를 고려하면 가게에 부담이 오는 것도 사실. 그렇다고 안갈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여름 바캉스다.
그렇다면 현명한 피서객들이 취해야 할 행동은 어떤 것일까. 최근 시선을 끄는 것이 바로 바로 ‘알뜰 바캉스’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적의 휴가효과를 노리는 이른바 ‘3고 시대 피서법’이다.

물품 구입은 최저가로

‘알뜰 바캉스’는 준비 단계서부터 꼼꼼히 따져야 되는 것이 기본이다. 사실 바캉스가기 전 장만해야 할 물품만 해도 열 손가락을 훌쩍 넘긴다. 수영복, 아이스박스, 텐트, 돗자리, 버너 등등. 더 세부적 패션 아이템까지 포함한다면 가격부담이 적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런 준비 단계에서는 유통업계의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알뜰 바캉스족 사이에서 유통가의 여름 이벤트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부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은 수영복 50% 할인행사, 및 여행용품, 해외여행 상품까지도 할인 이벤트로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도 단연 참고감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방 안에서 다양한 상품의 가격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입 전 제품 ‘시세’ 참고로도 이용할 수 있다. 꾸준히 발품을 팔아서 최저가의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필수다.
물품을 구입했으면 다음은 휴가 출발의 단계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피서지 이동 의외로 자가용보다 철도가 편하다. 휴가철 고속도리 교통체증은 휴식이 아니라 짜증만 불러오는 탓이다. 알뜰 바캉스를 위해서는 철도를 이용한 ‘패키지 상품’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코레일은 4인 가족이 30만원으로 동해바다에서 해수욕을 하고 정동진 일출, 강원도내 주요 관광지를 살펴보고 돌아 올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특히 일부 상품의 경우 1급수에만 사는 은어를 반두와 맨손으로 잡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기획돼 있다. 부산으로 휴가계획을 세웠다면 4인 가족이 20만~30만원 내외의 경비로 실속 있는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산시티투어’ 상품을 이용해 볼 만 하다.

패키지 상품이 여의치 않다면 코레일과 지방자치단체가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상품을 찾아보자. 코레일은 충북 영동군과 단양군, 경기도 양평군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와인을 마시며 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와인열차(영동군)’을 비롯해 ‘사계절 테마열차(단양군)’ ‘어린이 웰빙열차(양평군)’ ‘부산갈매기(부산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특히 코레일과 강릉ㆍ동해ㆍ삼척시는 최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들 지역에 열차를 타고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한해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20~50% 할인해 주고 있다.

KTX 동반석을 예약해 이용하는 것도 알뜰 여행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KTX 4인용 동반석은 4개의 좌석을 1장의 승차권으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 다른 좌석이 매진되더라도 동반석의 좌석은 낱개로 판매되지 않는다. 운임은 어른 2.5인분으로 책정해 어른 4명이 이용하면 37.5% 할인을 받는다.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에는 바가지요금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유명 관광지 인근의 물가는 시중 물가를 가볍게 상회한다. 지자체가 바가지요금 단속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여전히 바가지요금은 알뜰 바캉스족에게 경계의 대상이다. 특히 숙박업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피서지 인근 숙박업소는 가격도 비쌀 뿐더러 예약 없이 가면 빈방을 찾기도 쉽지 않다. 민박조차 가볍게 10만원을 상회할 정도. 관광지 인근 보다는 교통비를 감안하더라도 다소 떨어져있는 곳을 찾아보자.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숙박업소가 많으니 미리 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설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해외여행도 알뜰살뜰

혹시 해외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하면 된다. 포인트는 단연 항공권과 환전에 맞춰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는 점이다. 항공권의 경우에는 특히 정보가 중요하다. 항공권의 경우에는 최고 석 달 전 항공권을 공동 구매하는 등의 ‘얼리버드(Early bird)’ 전략이 가장 유효하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 것. 물론 이제 와서 항공권을 구해야 한다고 해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항공사 홈페이지 및 티켓팅 전문 항공권 구입 업체를 꾸준히 모니터링 하다보면 ‘막판 떨이 판매’가 나오기 때문. 당일 예매가 취소되거나 빈 좌석이 생겼을 경우 이를 체우기 위해 출발일에 근접해서 깜짝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이는 꾸준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데다, 원하는 날짜에 할인판매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자칫 정보가 늦으면 구매에 실패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항상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놓는 것을 잊지 말자.

환전시 공항 환전소는 되도록 피하는 건 기본. 환전 수수료는 인터넷 환전이 가장 저렴하다. 일반 은행 창구, 공항 환전소 순으로 비싸진다. 인터넷으로 환전하면 50~7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은행 인터넷 뱅킹을 통해 외화 매입 거래를 한 후 원하는 날짜에 해당 영업점에서 찾으면 된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여행한다면 되도록 고액권으로 환전하는 게 좋다. 관리 비용, 수출 비용 등 때문에 같은 금액이라도 고액권이 우대받는다.

공동구매 방식으로 환전하는 것도 방법. 외환은행의 환전클럽이 대표적이다. 외화은행 홈페이지(www.keb.co.kr)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환전 수수료를 최대 70% 깎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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