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현대종교, 상습적인 피해자 비하 기사로 물의
월간 현대종교, 상습적인 피해자 비하 기사로 물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잡지사의 윤리성 회복 필요해

‘현대종교탁지원피해자일동’은 24일 오전 11시 월간 <현대종교>(발행인 탁지원) 잡지사 앞에서 고의적 왜곡보도에 이어 궤변과 변명으로 피해 아동과 부모들을 분노케 한 <현대종교>와 탁지원의 인권유린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피해자들은 “현대종교 6월호에 탁지원씨 개인의 형사재판을 ‘현대종교, 모교단과의 법적 소송에서 승소’라고 판결기사를 게재했다”며 “고의적인 왜곡보도를 바로잡고 피해자에 대한 언론공격을 중지하라고 6월 12일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 상봉동 소재 현대종교 앞에서 '언론지 현대종교를 통해 피해아동과 부모에 대한 공격과 인격비방을 중단해 줄것을 요구'하는 '현대종교 피해자모임'
현대종교는 7/8월호에 “신자들의 문제제기가 없었더라도 지난 호 기사 중 제목과 일부 내용이 잘못되었기에 바로 잡는다”는 설명과 함께 다시 “모교단 측(신자들)이 현대종교를 상대로 제기한”으로 바로잡는다고 기사를 실었으나 피해자들은 이마저도 왜곡기사라는 주장이다.

피해자들은 현대종교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하고 있지 않으며, 현대종교 발행인으로 있는 탁지원씨 개인재판을 현대종교 잡지와의 소송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피해아동 부모 황모(43)씨는 “지난 6월호 월간 <현대종교>의 왜곡된 보도를 바로 잡아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7/8월호 ‘닛시칼럼’란에 탁씨는 피해자 부모들에게 ‘회사 앞에 몰려와 기자회견이랍시고 떠들어 대고’라며 비하하고, 피해 아동들과 피해 부모들을 가리켜 ‘사불범정(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것), 상대할 가치 없는 사람들’로 모욕하였다”고 분개했다.

또한 “어린아이들에게 ‘북한사람 같다. 끔찍하다’며 모욕하고, 무참히 짓밟힘을 당한 자녀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생업을 뒤로하고 길거리로 나선 피해 부모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저급한 표현으로 무시하면서, 오히려 자신을 파렴치한 인간으로 폄하해 몇 배의 고통을 받았다고 엄살을 부리고 있다”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아동인권의식의 부재를 시인하고 언론을 이용해 피해 아동과 부모에 대한 공격 및 인격 비방을 중단할 것과 고의적인 왜곡보도를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탁지원씨는 택시를 타고 바삐 어디론가 출발했고, <현대종교> 측은 “지금 세미나 중이라 전화 인터뷰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탁씨는 발행인으로 근무하는 <현대종교> 4월호에 피해자들을 ‘은근히 열 받게 한다, 후지다, 정말 유치하다, 하늘 무서운지 모르고 덤비고 있다’는 기사로 피해자들을 비하했고, 6월호에는 특집기사까지 실어 피해자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등 연이은 비방 기사로 피해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아동인권침해 행위를 숨기기 위해 법적소송 상대가 어린아이와 부모라는 사실을 숨기고 특정 교단과의 다툼으로 비화해 자신의 파렴치한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한다”며 “탁씨는 월간지를 개인 홍보지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권행동 김주영 상임활동가는 “인권 감수성이 중요하다. 인권침해자의 그런 행동에 먼저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며 “사회적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는 약자들이 포기 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소리를 내지 않으면 계속해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