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지난 4월부터 건군 60주년 국군의 날 행사계획단을 따로 꾸려 빈틈없는 준비에 들어갔다. 다음달 1일에는 국군의 날 행사계획단이 제병지휘부로 확대 창설된다.
환갑을 맞는 우리 군의 생일잔치를 검소하면서도 온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민·군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고 있다. 건군 60돌 기념행사 중 가장 알차고 의미 있는 민·군이 진정으로 하나되는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국민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믿음직한 선진 강군의 위용을 보여 준다.
제병지휘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따른 훈련 시간을 최소화하고 훈련의 질을 대폭 높인다는 방침이다. 불필요한 시간과 인력,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그야말로 저비용 고효율의 국민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랑, 대한국민의 자부심이 하나로 결집되는 온 국민의 화합과 신뢰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기념식은 식전행사 40분, 본 행사 82분, 식후 행사 30분으로 이뤄졌다. 보다 많은 국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군 성남기지·충남 계룡대에서 열던 기념식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연다.
6만4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종합운동장은 초청 인사 3만 명과 함께 건군 60주년 기념사업단 인터넷 홈페이지(www.mnd60.go.kr)를 통해 신청받는 일반국민 3만4000여 명도 참석한다. 일반국민 참관단은 다음달 중순부터 모집에 들어간다.
국군의 날 기념식은 우리 군의 시대별 발자취를 생생히 보여 주는 인트로 영상과 흥을 돋는 록밴드 공연으로 시작한다. 선진 강군으로 도약하는 힘찬 모습을 보여 주는 퍼포먼스, 각군에서 선발된 비 보이(B-boy) 팀의 역동적인 공연,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펼쳐진다.
우리 군 역사 속 실화를 재미있고 감동적인 뮤지컬로 표현한 개그콘서트 팀의 무대가 참관단을 사로잡는다. 사관생도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건군 60주년 기념가 공모에서 당선된 ‘대한국군 찬가(가제)’를 우렁차게 부른다.
건군 60주년 기념가는 전국 각지에서 130여 명이 응모,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국방부 양악대장 김희강 소령의 ‘대한국군 찬가’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가작은 건양대 이세영 교수의 ‘건군 제60주년 기념가’, 육군3군단 손명수 일병의 ‘건군 60년의 노래’가 차지했다.
특히 본 행사에서는 건군 이래 처음으로 선진 강군 출정식을 열어 건군 60돌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 선진 강군 출정을 선포하는 카운트 다운과 함께 진고가 타고되며 대형 태극기와 부대기가 하늘로 오른다. 이와 함께 제병들이 ‘국민께 받들어 총’ 경례로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국군으로 거듭나게 된다.
출정식에 이어 대규모 깃발이 등장, 선진 강군의 위풍당당한 진군의 모습을 보여 주는 깃발무와 북공연이 펼쳐진다. 특전사 600여 명의 태권도 시범, 공중탈출 시범, 현역·미군·예비군으로 이뤄진 연합 고공강하, 헬기 축하비행 등 다양한 볼거리가 뒤따른다. 주한미군과 함께 숫자 ‘60’을 만드는 고난도 고공강하 시범도 마련, 변함없는 우정과 미래 지향적인 한미동맹을 다시 한번 확약한다.
독립운동부터 우리 군의 성장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군변천제대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광복군부터 창군 당시 국방경비대 등이 입었던 복제를 완벽히 고증·재현해 찬란한 우리 군의 60년 역사를 조명한다.
식후 행사에서는 연예병사들이 현역들과 함께 흥겨운 합동공연을 펼치며, 여자 댄스그룹의 신나는 위문공연도 마련된다.
기념식 직후인 오후 4시부터는 강남 테헤란로 삼성교~삼성역~포스코사거리~선릉역~역삼역 일대에서 1시간 동안 대규모 시가행진이 장관을 이룬다. 첨단장비 24종 86대의 기계화부대와 도보부대 시가행진이 3㎞에 거쳐 펼쳐진다. 군 원로와 참전용사, 순직 유가족의 카퍼레이드가 그 뒤를 잇는다.
실전 배치를 앞둔 차기보병전투장갑차 K21과 시험평가 중인 차기전차 XK2 등 최첨단 무기들이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신궁·비호 등 현대화한 최신예 장비도 선보인다.
최형욱(53·육군준장) 행사계획단 참모장은 “기념식장과 인접한 테헤란로에서 시가행진을 하기 때문에 부대 이동에 따른 예산을 크게 절감하고, 모든 행사가 퇴근 이전에 끝나도록 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며 “과거 위력 시위 형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 강군의 정체성, 민·군 일체감, 미래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선진 대한강국의 자긍심을 드높여 주는 국군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