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는 2010 지방선거
강기갑 대표는 새 지도부 구성과 함께 “새 지도부를 진보의 지도부로 2010년 위원회와 핵심 재창당 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모습, 새로운 실천으로 다가가겠다”고 당의 진로를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를 지금 당의 기반을 가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진보적인 인사영입과 당내 간부를 발굴해 지방선거를 대비, 소통과 핵심의 당 운영으로 지방선거를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회연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져 2010년 지방선거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혁신 없이 조직혁신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파를 초월해 실력을 검증받는 사람을 주요당직에 배치하고, 전당원의 변화와 혁신을 책임질 연수원을 새롭게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오 사무총장의 임명도 2010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총장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광주시당 위원장을 지내는 등 꾸준한 지역 활동을 해 와 지자체 선거를 진두지휘할 사령탑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또한 첫 지도부회의에서 “국민들 속에 행복을 만들어가는 정당의 첫 출발을 알리고자 한다. 국민과 함께 ‘상생이 살길’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민중과 격랑을 함께하자”고 말하며 ‘국민 속으로’를 강조했다.
이수호 최고위원도 “내부 정치사업에 힘을 소진하는 것이 아니라 민중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그들의 역동성과 함께하자”고 동조했다.
이를 위해 지도부는 이날 회의 후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주최한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코스콤·KTX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방문했다.
강달프 기세 쭉~
강 대표에게 ‘새 출발’에 대한 도전과 함께 해결해야할 과제도 안겨졌다. 우선 ‘원내 5석’이라는 소수 정당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여부다. 또한 민노당에서 떨어져나간 진보신당 등 진보세력을 끌어안는 것도 그가 해야 할 몫이다.
강 대표는 “203석의 보수세력이 장악한 국회에서 민노당이 선명한 진보의 기치를 세워야 한다는 사명을 결코 망각하지 않겠다”며 “새 지도부는 원내·외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노당을 살려내고 도약시킬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강대표는 최근 지난해 12월17일 경제부총리 주재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대책 검토 보고’ 문건을 공해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택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모두 무시하고 그대로 내줬다”고 ‘한미쇠고기 협상’ 문제와 관련 이명박 정부에 대한 칼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