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가창오리들로 탐조객들 장사진
금강호 가창오리떼들 다시 몰려들어
기자는 국제적인 희귀조류인 가창오리들이 지난2주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금강호가 얼어붙자 추위를 피해 남쪽지방으로 먹이와 휴식지를 찾아 떠났던 대부분의 가창오리들이 설 연휴가 끝난 지난12일 오전 금강으로 다시 귀가해 전국최대의 월동지인 금강호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이 관측되기 시작해 이를 지켜보기 위해서 군산 나포십자들녘을 찾았다.
이들도 나포십자들녘을 찾은 기자를 반겨주기라도 하듯 일제히 창공을 날아오르며 환상적인 군무를 선보이며 잔뜩 뽐내기에 분주해지자 가족,연인사이로 찾은 관광객들은 가창오리들의 환상쇼에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들이다.
가창오리떼들의 군무를 촬영왔다는 은성효(사진작가,익산)씨는 "이들의 군무에 매력을 느껴 올해만도 수차례 다녀갔다"고 말하면서 "이 놈들이 떠나고 없으면 현상된 슬라이드 필름을 꺼내보며 1년을 기다리게 된다" 며 얼마후면 북쪽으로 떠날 가창오리떼들을 아쉬워 했다.
군산금강철새조망대에 따르면 가창오리들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추위를 피해 충분한 휴식을 마치고 북상시기에 맞춰 떠날 채비를 하기 위해 금강에 다시 모여 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언했다.
가창오리들의 우리나라 월동시기는 9~10월경 남하해 이듬해 2월 말경까지 머물게되며 작년에도 1월말경 금강의 물이 얼면서 남부지방으로 남하했던 가창오리들이 2월 13일 다시 금강을 찾은 적이 있는데 작년에 비하면 하루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호는 겨울철새들의 국내 최대월동지로서 지난2003년 국립환경연구원 등 6개 기관과 공동으로 가창오리 주요 월동지를 중심으로 전국 동시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전국의 월동하는 가창오리수의 90%인 60여만마리로 조사돼 이를 입증한 바 있다.
한편 금강철새조망대측 집계에 따르면 “2004년도 군산철새관광페스티벌 이후 작년대비 관람객도 5배 이상이 증가하고 지난 설 연휴에는 무려 6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말하고 “철새와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들이다.
군산 이 성 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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