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통합 경고한 한이헌기보 이사장
신보 통합 경고한 한이헌기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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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곱게 갈 줄 알았어?”

퇴임을 앞둔 한이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기보와 신용보증기금 통합 움직임에 대해 절대 반대 입장을 명확히 나타냈다. 퇴임을 앞둔 정부기관 이사장이 정부 정책에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 이사장이 지난 7월29일 “신보와 기보의 역할과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많은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이사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004년 중복지원에 대한 지적이 나온 이후 두 기관은 수요자들의 만족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며 “그 결과 경영평가에서도 두 기관이 최상위권에 오르고 중복지원 비율도 55%에서 3%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무시하고 또다시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선의의 경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조직의 긴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보는 규모를 내세워 ‘큰 집’이라는 의식이 있는데 기보는 ‘전략핵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기보에게 신보는 ‘큰 집’이 아니라 ‘다른 집’이기 때문에 무리한 통합을 실시할 경우 구성원들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앞으로 출근할 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8월 중순까지 계속될 관련 공청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통합반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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