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수표위조범 검거
60대의 나이에도 숙련된 ‘포토샵’ 기술로 초정밀 수표를 위조한 수표위조범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7월31일 10만원권 수표 수백장을 위조해 유통하려 한 혐의(부정수표단속법 위반)로 A(60·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중순 시중은행 현금지급기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0매를 인출한 뒤 이를 원본 삼아 위조수표 296장을 만들어 서울과 경기지역의 편의점, 대형할인매장, 재래시장 등에서 현금으로 바꾸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택에 위조와 관련된 시설을 구비해 놓고 환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인 ‘포토샵’을 이용해 수표를 위조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계자는 “압수한 위조수표가 색상은 물론 질감 등이 진본과 거의 같았다”며 “일반인이 육안으로 이를 식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지병을 앓고 있음에도 그의 자판키를 누르는 빠른 손놀림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며 “포토샵의 세세한 기능을 모두 숙달한 것 같았으며 그림을 빼고 넣는 기술과 색상 선택이 탁월했고 테두리 마감도 너무나 깔끔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위조범 A씨는 유가증권위조 등 전과 15범으로 포토샵은 인터넷을 통해 내려 받은 매뉴얼을 통해 독학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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