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국민통합 앞장서야"
"盧대통령, 국민통합 앞장서야"
  • 김부삼
  • 승인 2005.02.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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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들 "국정운영" 쓴소리
"집권당 대화·타협에 소홀했다" 자성도 열린우리당 이석현, 정장선의원은 1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일부 여당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넓은 아량을 갖고 국민통합에 앞장서 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열린우리당의 그간 모습에 대해선 반성과 자성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먼저 3선인 이석현 의원은 “21세기 지도자가 가져야 할 두 덕목은 시대적 통찰력과 조정력”이라며 “노 대통령은 시대흐름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만, 조정력에 있어선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나라는 지도자의 개혁의지에 못지않게 유연한 조정능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중과 반걸음만 앞서가면서 끊임없이 이해와 협조를 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반대자를 다독거리는 넓은 도량과 이해와 합의를 도출하고자 하는 성의 있는 노력이 국론통일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장선 의원도 “요즘 대통령 지지도가 조금씩 높아져 가고 있는데, 조사기관에선 실용노선 선회와 통합 강조에 대한 지지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역으로 말하면 과거엔 소홀히 했다는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대립각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통령의 말에 대한 기대가 많다”면서도 “기대와 함께 독선의 징후가 보인다는 우려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쓴소리를 했다. 정 의원은 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관련, "북한의 핵이 자위수단이라는 주장은 일리있는 측면이 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모두를 놀라게 했고, 심지어는 너무 나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정도"라며 "이렇듯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올인을 했지만 북한의 대답은 핵보유 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정 의원은 "북한이 남한을 실제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경제적 실리만 챙길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분명히 해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 불신이 심각해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에 대해선 “집권당으로서 국민에게 무엇을 보여주었는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과반수 의석의 힘을 너무 믿은 나머지 대화와 타협에 소홀히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개혁은 필요하지만 조급증에 걸리지 않았는지, 그래서 국민을 설득하기보다는 따라오라는 태도로 일관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야당은 정치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반성은 야당 몫으로 넘기겠다”며 “‘무정쟁과 경제 살리기,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초당적 상호협력이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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