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매판매 6.8% 늘어…증가세 둔화
6월 소매판매 6.8% 늘어…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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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올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 기록

원자재값 및 유가 급등, 세계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로 6월 소매판매액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6월 소매판매액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금액(경상금액)은 20조1,1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 증가했다. 이는 5월 증가율인 10.1%에 비해 3.3%포인트 둔화된 것이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월별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로 1월 9.6%, 2월 7.2%, 3월 8.7%, 4월 10.6%, 5월 10.1%이었다.

특히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불변금액 판매액은 6월에 전년 동월대비 1.0%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불변기준 소매판매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6년 7월(-0.6%) 이후 1년11개월만에 처음이다.

부문별 소매판매액 동향을 보면, 주요 상품군별 판매액은 차량용연료(15.0%), 화장품 및 비누(13.9%), 의약품·의료용품(11.7%), 식료품(7.4%) 등 비내구재에서 11.5% 증가했다.

오락·취미·경기용품(3.7%), 의류 및 신발(0.8%) 등에서 증가한 준내구재는 2.7% 증가한 반면, 내구재는 승용차(-5.2%), 가구(-8.8%) 등에서 부진해 0.4% 감소했다.

상품군별 판매액 구성은 전년동월에 비해 가격상승으로 차량용연료(1.4%p↑)를 비롯한 비내구재 비중이 2.4%p 커진 반면, 승용차(1.2%p↓),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0.3%p↓) 등 내구재와 의류 및 신발(0.9%p↓), 오락·취미 및 경기용품(0.1%p↓) 등 준내구재는 각각 1.5%p, 0.9%p 줄었다.

주요 소매업태별로는 ‘대형소매점’은 7.9% 증가해 전월(8.0%)과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백화점’은 고가품의 판매호조 및 할인판매 일수의 증가로 9.7% 늘어 전월(7.8%) 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대형마트’는 점포신설(2007년 6월 366개→2008년 6월 390개) 영향과 인수합병 관련 할인판매 등에도 불구하고 전월(8.0%)보다 둔화된 6.8% 증가에 그쳤다. 편의점과 사이버쇼핑몰 등 무점포판매는 15.0% 늘어나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8.9% 증가해 전체 평균(7.9%)보다 높은 증가 수준을 기록했고 충남(25.6%), 전남(16.5%), 경남(16.3%), 제주(13.3%), 인천(9.5%), 광주(8.6%), 강원(8.3%), 울산(8.1%) 등도 매출 증가세가 높았다.

전북(7.8%), 경북(6.6%), 부산(6.3%), 경기(5.7%), 대전(4.5%), 충북(1.8%), 대구(1.1%) 등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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