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덜해도 ‘오싹’한 건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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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매회 화제 연발

돌아온 한국 공포물의 대표작 KBS2 ‘전설의 고향’이 수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전설의 고향’은 1977년 방송을 시작한 이래 12년 동안 578편에 달하는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몇 번씩 부활했으며 10여 년의 공백기에도 불구, 끊임없이 회자되어 왔다.

이번 ‘전설의 고향’은 “구미호만 빼고 다 바꾼다”는 말처럼 구미호 등 정서를 자극하는 부분은 살리면서도 공포보다는 스릴감을 중시한다든지 ‘귀신’의 공포감을 ‘인간’으로 전이하는 등 현대적인 ‘전설의 고향’을 만들어냈다.

현재까지 ‘전설의 고향’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첫 편인 ‘구미호’의 경우 별다른 홍보 없이도 시청률 20.1%(TNS 미디어코리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극 초반 절제된 공포와 구미호의 9개의 꼬리를 만들어 내는 등 한층 발전된 기술은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후반부로 가면서 구미호가 복수를 하는 부분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듯한 조급함으로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2편 ‘아가야 청산가자’는 ‘전설의 고향’ 특유의 공포를 선사했다. 가난에 아이를 판 어미는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죽자 귀신으로 나타나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하고 다른 아이를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아이를 살리려 한 어미는 아이를 끝까지 보호하려 한다는 내용으로 가족애에서 이어진 우리네 귀신의 ‘한’을 잘 포착하면서 전통과 현대를 이었다.

그러나 3편 ‘사진검의 저주’는 스타급 캐스팅에도 불구, 공포와 스릴 두 가지 모두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인조가 세상을 떠난 후 궁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망사건을 담은 4편 ‘귀서’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어린 시선이 쏟아졌다.

한편 ‘전설의 고향’은 앞으로 ‘오구도령’, ‘기방괴담’, ‘사신이야기’, ‘환향녀’ 등 4편의 이야기를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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