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매회 화제 연발

이번 ‘전설의 고향’은 “구미호만 빼고 다 바꾼다”는 말처럼 구미호 등 정서를 자극하는 부분은 살리면서도 공포보다는 스릴감을 중시한다든지 ‘귀신’의 공포감을 ‘인간’으로 전이하는 등 현대적인 ‘전설의 고향’을 만들어냈다.
현재까지 ‘전설의 고향’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첫 편인 ‘구미호’의 경우 별다른 홍보 없이도 시청률 20.1%(TNS 미디어코리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극 초반 절제된 공포와 구미호의 9개의 꼬리를 만들어 내는 등 한층 발전된 기술은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후반부로 가면서 구미호가 복수를 하는 부분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듯한 조급함으로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2편 ‘아가야 청산가자’는 ‘전설의 고향’ 특유의 공포를 선사했다. 가난에 아이를 판 어미는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죽자 귀신으로 나타나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하고 다른 아이를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아이를 살리려 한 어미는 아이를 끝까지 보호하려 한다는 내용으로 가족애에서 이어진 우리네 귀신의 ‘한’을 잘 포착하면서 전통과 현대를 이었다.
그러나 3편 ‘사진검의 저주’는 스타급 캐스팅에도 불구, 공포와 스릴 두 가지 모두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인조가 세상을 떠난 후 궁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망사건을 담은 4편 ‘귀서’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어린 시선이 쏟아졌다.
한편 ‘전설의 고향’은 앞으로 ‘오구도령’, ‘기방괴담’, ‘사신이야기’, ‘환향녀’ 등 4편의 이야기를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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