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냉정하고 신중하게 대처"
"북핵, 냉정하고 신중하게 대처"
  • 김부삼
  • 승인 2005.02.16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盧대통령 “北 6자회담 조속 복귀해야”
靑 안보관계장관회의 주재... 북핵대책 논의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북한은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회담장에 나와 주장할 것이 있으면 주장하고 입장이 다른 것이 있으면 자신의 입장을 개진, 진지한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반기문 외교통상장관, 정동영 통일장관으로부터 북핵관련 동향 등을 각각 보고받고 "상황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분석해 신중하게 대처해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10일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통해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불참을 선언한 이후 노 대통령이 북핵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핵 문제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회의에서는 지난 10일 북한 외무성 성명에 대한 평가와 우리 정부의 대책 방안에 대해 보고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은 반 장관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 받은데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장관으로부터 북핵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정동영, 반기문 장관, 윤광웅 국방장관, 고영구 국정원장, 한덕수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측에서 김우식 비서실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정우성 외교보좌관, 이종석 NSC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반기문 장관은 이에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주례 내외신 브리핑에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규모 대북 경제 지원을 할 생각이 없고 인도적 차원에서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밝혔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개성공단도 2만8000평의 작은 규모 시범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핵 문제가 개성공단 사업 진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 장관은 북한이 요청해 온 비료 50만 t 지원 문제에 대해선 “정부에서 결정한 바 없고, 여러 상황을 감안해 정부 방침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특별한 제안이나 언급을 하지 않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대북 압박과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한미간에 압박을 논의한 일이 없고, 할 필요도 없었다”며 “지금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선을 그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