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20일 개통 4년4개월 만에 이용객 1억5천만명을 돌파했다. 전 국민이 3번 이상 KTX를 탄 셈이다. 또 매출 1조원 시대를 이어가며 철도 교통을 KTX 중심으로 바꿔놓고 있다.
KTX 이용객은 개통 1년8개월 만에(2005. 12) 첫 5천만명을 달성한 이래, 이로부터 1년6개월 만에(2007.4) 1억명, 그리고 다시 1년4개월 만에 1억5천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5천만명 단위 달성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KTX가 국민 일상속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고유가와 맞물려 올 상반기 철도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KTX 이용객도 함께 증가했다. 20일 현재 이용객은 전년대비 1.6% 늘어난 2천394만명, 올 예상 이용객은 3천900만명으로 연간 4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이용객도 개통 초기 7만2천명보다 43% 증가한 10만3천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총 수입은 3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개통 첫해 5천512억원이던 승차수입은 3년만인 지난해 1조원시대(1조137억원)를 열었고, 8월까지 현재까지 6천358억, 올해 1조1천11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평균 승차수입도 27억여원으로 개통 초기 20억원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올해 예상수입 1조1천111억원은 일반여객과 화물, 광역전철까지 합친 전체 예상 운송수입 2조5천771억원의 42.7%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지금까지 KTX가 시속 300km로 달린 총 운행거리는 8천766만km. 지구둘레(4만km)를 2190 바퀴 돈 거리이며, 지구에서 달(38만km)까지 115 차례나 왕복한 거리이다.
개통 이후 지속 상승세를 보이던 정시율은 올 상반기 97.3%로 지난해 같은 시기 92.1%보다 5.2%, 개통초기 87.6%보다 무려 9.7% 뛰어올랐다. 특히 300km 이상 구간(서울∼대구, 서울∼부산)에서 KTX가 수송분담률 62.5%(비행기 18.5%, 승용차 7.6%, 버스 6.2%)를 차지해 중장거리 운송 최대 강자임을 재확인했다(코리아리서치, '2007년 교통수단 이용행태에 관한 시장조사', 2008.1).
방창훈 코레일 여객마케팅 팀장은 "운행체계 개편을 통한 KTX 증편 운행, 월∼목요일 운임 할인 등에 힘입어 매년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장거리 열차는 KTX 중심으로,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는 연계 중심으로 운영하여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여행상품권, KTX 할인권 등을 주는 'KTX 숨은 1% 찾기 퀴즈,' '디카사진 콘테스트' '축하댓글달기,' 등 KTX 1억5천만명 돌파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