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배출할 당 모습 갖춰야"
"대통령 배출할 당 모습 갖춰야"
  • 김부삼
  • 승인 2005.02.18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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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정권재창출 되는 것 아니다"
박대표,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식 참석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8일 "말로만 정권재창출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먼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갖춰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대구지하철 참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 `선(先)당개혁 후(後)대권경쟁'을 주장했다. 박 대표는"대표인 제가 맡은 것은 그런 정당으로 모습을 갖춰가도록 하는 것이며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자신과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3인간 대권경쟁을 벌이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 "그런 모습이 비쳐지는 것은 국민에게 송구스런 일"이라면서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해 대권경쟁 조기과열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민생이 너무 어렵고 북핵 문제까지 생긴 만큼 민생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거기(대권경쟁)에 전념하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이어 "이런 변화가 정당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기에 정착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면서 "변화가 밖에 알려지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계속 변화와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이 전국적인 지지와 모든 세대들로부터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그러나 민주화라고 맘대로 하는 것만은 아니고 책임감이 따른다.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당 민주화를 위해 대표로서 끝까지 인내를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대구, 경북 의원들 가운데 `안방도 챙기지 못하는데 차기 대권이 되겠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차기 대권을 자신하지도 않고 내가 (꼭)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섰지만 집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소속 회원 10여명이 길을 막아선 것이다. 이들은 과거사 청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박 대표가 탑승한 승용차를 막아서는 등 경찰과 거칠게 몸싸움까지 벌여 지역민심 잡기에 나서는 박 대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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