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년 정든 노동계에서 여의도로 활동반경을 넓힌 이가 있다. 지난 총선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선 강성천 의원이다.
강 의원은 1972년 신진운수에서 분회장을 맡은 이래 서울지부장을 거쳐 자동차노련 위원장에 이르기까지 37년 간 ‘위원장’으로 불렸다. 긴 세월만큼 그의 삶은 곧 노동계와 맞닿아 있다. 노동자들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
그는 국회로 자리를 옮겼어도 자신이 ‘노동자’임을 강조하며 노동계와 당, 국회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데다 당 중앙노동위원장을 맡고 있어 노동자들을 위한 그의 정치 활동은 시선을 모은다.
이와 함께 그의 홈페이지도 그가 바라는 ‘노동자가 행복한 정치’를 보조하고 있다. 노동계와 관련한 각종 자료와 제안이 올라오고 토론할 수 있는 ‘노동운동 담론의 장’을 향하고 있는 것.
강 의원의 홈페이지는 ‘강성천과 함께 하는 노동자 행복시대’, 즉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강 의원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강 의원은 “노동계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해 노동계를 대표하는 의원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적당히 타협하여 안주하기 보다는 지금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를 가슴 깊이 새기며,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뛰어 선진 노사관계 정립과 국가결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는 간단하고 함축적으로 꾸려졌다. 플래쉬 등 화려한 요소들은 자제했다. 강 의원의 홈페이지에 관심을 가질 이들이 노동계 사람들이어서 화려한 면모보다는 접근성에 중점을 둔 것이다. 또한 강 의원 자체가 소박한 인물이라는 점도 홈페이지의 분위기를 좌우했다.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도 대중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력 정치인이 아니고서는 ‘개인적인 공간’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생각에 홈페이지에만 전념했다.
그의 홈페이지가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의정활동을 잘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국회에 들어선 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기후변화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노사발전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을 대표발의 하는 등 노동자와 서민 중심의 민생 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강 의원의 행보를 뒷받침하는데 ‘의정활동’ 코너가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참여마당도 홈페이지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참여마당에는 자유게시판과 전문가 정책제안, 의원실 소식, 방명록이 있다. 강 의원이 ‘신문고 강성천’을 강조하며 “홈페이지를 방문한 모두의 의견 하나 하나에 귀 기울이고 실천하는 일꾼이 되겠다”한 말이 반영되어 있다.
강 의원측은 “누구나 들어와서 글을 쓸 수는 있지만 각각의 공간에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며 ‘참여마당’ 중 ‘전문가 정책제안’에 대해 강조했다.
정책제안 등의 코너를 통해 노동정책에 대한 제안을 받는 것 뿐 아니라 올라온 의견들 중 추진 가능한 정책들을 채택, 정책의 다양성을 찾겠다는 것이다.
향후 그의 홈페이지는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이들이 모여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노동계의 경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몇몇 단체가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 활용정도가 미미해 ‘담론의 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강 의원측은 이를 위해 ‘사이버 보좌관’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