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로 얼룩진 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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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주공 감정평가 비리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등 공기업 간부들이 인천 영종도 등 개발사업의 토지 감정평가 사업자 선정 대가로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월21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전직 토지공사 경기동북부사업본부장 A(55)씨와 전 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장 B(55)씨 등 공기업 전현직 간부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 처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6년 12월 모 감정평가법인의 C(43)씨로부터 인천 영종도 신도시 사업지구내 토지 감정평가업무 용역을 주는 댓가로 4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올해 초까지 감정평가사 20명으로부터 총 2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B씨 등 나머지 7명도 영종도나 경기 김포 양촌, 고양 행신 지구 등의 토지에 대해 감정평가 업무를 빌미로 1인당 100만~35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영종도 신도시 사업지구의 경우 토지평가업무를 수행한 13개 업체가 모두 A씨를 포함한 공기업 간부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감정평가 업무계약을 따낸 것으로 나타나, 경찰은 A씨 등이 그 위선들에게까지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도 확대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C씨 등 감정평가사 33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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