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언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 앞에서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오토바이에서 떨어지면서 숨졌다. 사고 당시 헬멧을 착용했지만 목 부위를 심하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언이 탔던 오토바이는 이후 내리막길을 75m 이상 굴러 반대편 차로의 차량과 충돌하고 부서졌다. 경찰은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언의 혈액 분석을 의뢰했다.
이언의 소속사측은 “이언이 새벽 귀가 후 한남동에 사는 친구에게 물건을 전해주려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며 “물건을 전해주고 돌아오는 길에 한남동 고가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중심을 잃어 가드레일에 충돌했다”고 말했다.
이언은 고등학생 때까지 씨름선수로 활동했다. 1997년 제7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으나 이후 30㎏을 감량하며 모델로 변신했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와 MBC TV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하는 등 영화와 드라마, CF,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 왔다.
잇단 오토바이 사고로 연예계는 침울한 표정이다. 지난 4월29일에는 그룹 먼데이키즈 멤버 김민수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로 사망했다. 김민수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진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2000년에는 인기 정상가도를 달리던 남성 듀오 클론의 강원래가 몰던 오토바이가 불법 유턴하던 승용차와 충돌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에는 탤런트 주지훈이 오토바이 사고로 쇄골에 부상을 입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남성듀오 유리상자 멤버 박승화가 오토바이 추돌 사고로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다. 배우 최민수도 지난해 10월 강원도 속초에서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 소유자들이 참여하는 단체 투어링 호그랠리에 참여, 뒤따라오던 오토바이에 추돌사고를 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