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 관심 집중되는 사연
검찰이 DJ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로 이름을 알린 장본인인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8월22일 최씨를 상대로 이라크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회사 돈을 빼돌려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업성을 부풀리는 등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조작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이에너지와 계열사인 유아이이엔씨, 현대피엔씨, 최씨 자택 등을 지난 지난 20일 압수수색했다.
최씨는 유아이이앤씨 부회장으로 쿠르드 자치정부 내 지역에 병원 공사를 수주하는 등 광범위한 인맥을 활용해 이라크 지역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2006년 11월에는 서원아이앤비를 인수해 회사 이름을 유아이에너지로 바꾼 뒤 자원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문제는 주요 공시 때마다 최고 1만원대까지 올라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
특히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과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하원의원,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등 해외 유명인사를 잇달아 고문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할 때마다 주가가 치솟아 이 같은 의혹을 더욱 부풀렸다.
지난 5월부터 석유공사와 해외 에너지 개발 업체들의 비리를 수사해 온 대검 중수부는 최씨와 관련된 여러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으며, 비자금 조성 부분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김대중 정부 시절 권력형 비리사건인 ‘최규선 게이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최씨가 다시금 ‘최규선 게이트’를 선보일지 시선이 집중되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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