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누가 어디서 뛰나?
재보선 누가 어디서 뛰나?
  • 김부삼
  • 승인 2005.02.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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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30 재보선 준비 본격화
'대통령 고향'(김해 갑)재보선? 관심 높아 여야 정치권이 오는 4월 30일 실시될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 심사위 구성을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4.30 재보선 실시가 확정된 지역은 경기 성남 중원, 충남 공주, 연기 등 국회의원 선거 2곳과 경기 화성, 전남 목포, 경북 청도, 경산, 영덕 등 기초단체장 선거 5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4곳 등 총 28개 지역. 그러나 내달 31일까지 선거사유가 발생하는 선거구도 추가될 예정이어서 재,보선 대상 지역은 30곳을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열린우리당 김기석(경기 부천원미갑), 김맹곤(경남 김해갑), 복기왕(충남 아산), 신계륜(서울 성북을), 이철우(경기 포천,연천), 한나라당 이덕모(경북 영천) 의원 등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6명의 의원직 상실이 확정되면 해당 지역도 재보선에 포함될 예정이다. ◆ 4.30 재보선 준비 본격화 열린우리당은 이달 말까지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아 경선 등을 거쳐 늦어도 3월말까지는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우리당은 지난 3일 4.30 재·보선 후보 공천을 위한 '공직후보자 공천심사위'를 비롯해 '공직후보자 재심위', 4.30 재·보선을 위한 중앙당 선관위 구성을 의결하고 각각 김태홍, 배기선, 최용규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한나라당은 정당공천이 배제된 기초의원 선거구 14곳을 제외한 14개 선거구에 대해 재보선 공천 신청을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접수키로 했으며, 접수가 완료되는대로 공천심사위(위원장 안상수 의원)를 가동, 후보자들의 전과조회 등 심사작업을 벌여 내달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소수야당'들도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특히 민주당은 11일 중앙위원회의에서 4.30 재·보선을 위한 공천심사위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 공천 과정에서 외부 인사를 최대한 영입하는 등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 재보선 예상지역 누가 뛰나? 국회의원 재선거가 확정된 경기 성남 중원과 충남 공주, 연기 지역의 경우 일찌감치 예비후보자들이 해당 지역 선관위에 등록을 마치고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남 중원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서 조성준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재갑 원내부실장도 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신상진 의사협회 회장의 재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라경균 전 지구당 위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이윤희 전 동양정밀 노조위원장과 이강언 전 당대표 특보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민주노동당 정형주씨와 민주당 김태식 전 국회부의장, 무소속 양동기 성남발전미래연구소장 등도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열린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공주, 연기 지역의 경우 지난 11일 현재 열린우리당에서 이병렬 전 대전유성구청장, 박수현 국정자문위원, 골프장 대표인 김춘배씨, 전홍기 전 통일민주당 총재비서, 이풍용 3.1동지회 충남지회장, 홍성열 전 개혁당 상임운영위원, 김현식 한국뉴미디어방송협회 사무총장, 이성구 홍익대 교수 등 8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열린우리당에선 또 충남 공주가 고향인 김홍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도 같은 이유로 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17대 총선에 나섰던 박상일 정치발전위원이 단독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류근복 전 공주농민회 회장,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 무소속 조관식 전 국회입법보좌관 등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현재 재.보선 지역은 아니지만 향후 대법원 판결 등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공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재보선 대상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 가운데 서울 성북을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선 이재경 원내공보특보가 출마를 타진중이며, 한나라당에선 최수영 위원장과 이만재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경남 김해갑은 한나라당 김정권 정치발전위원과 황석근 한국교총대변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충남 아산에는 열린우리당에서 서용석 전 국회보좌관, 임종린 중앙위원과 한나라당의 이진구 정치발전위원, 김기천 서울도시철도공사 기획실장 등이 준비중이다.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 영천에는 권순대 전 인도대사, 김상일 전 해군준장, 박병배 변호사, 이동근 전 국회보좌관, 이창주 CORSTON 한국투자본부 사장, 정희수 백상경제연구원장, 정희중 명전실업 대표, 조기현 대구시 행정부시장, 황동현 ㈜체리브로 대표 등 9명이 뛰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지역별로 특정 정당에 후보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남 목포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흥미롭다. 열린우리당에서 정영식 전 행자차관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인 김대중 서남권균형발전연구소 이사장, 김영현 당원협의회장, 김정민 목포대 교수 등이 준비중이다.민주당에선 최기동 전 목포시의회 의장과 정종득 벽산건설 사장, 민영삼 전 부대변인 등이 준비중이며, 김유배 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장복성 목포시의회 의장도 거명되고 있다. ◆ '대통령 고향'(김해 갑) 재보선? 관심 높아 4.30 재보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갑)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맹곤 의원이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는 아직 4월 30일 재보선 실시 대상지역으로 결정도 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거명되는 인물만 해도 10명에 이른다.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아직 대법원에서 선고가 내려지지 않은 가운데 출마 후보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면서 "1심과 2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선고가 내려졌다고 하더라도 대법원에서 그보다 낮은 선고가 내려진 경우도 많기에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김맹곤 의원은 지난 해 10월 창원지법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가 지난 해 12월 부산고법에서 기각되었다. 부산고법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선관위 직원과 세 차례 전화통화에서 감정이 격 했을 뿐이지 선관위 직원을 협박한 건 아니라 주장하지만, 공직자의 부수적인 행위도 공무수행에 해당하고 이후에 이 직원이 상당히 위축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항소심 선고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해 놓은 상태다. 김 의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조만간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 김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둔 2003년 11월, 김해의 다른 지역구에 개업한 식당에 화분을 보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또 김 의원은 2004년 1월 김해선거관리위원회 직원한테 전화로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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