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시골내음이 물씬 풍기는 한강둔치를 따라 고향의 정겨움을 따라 걸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한강사업본부에서는 걷고 싶은 강변거리 조성사업에 따라 이촌 한강공원 둔치 산책로변에 수수, 조, 토란, 참깨, 목화, 옥수수 등 16종의 향토작물과 코스모스, 해바라기, 갈대 등이 어우러진 2.5km의 꽃길, 15m 조롱박 터널 5개소가 조성하여 향토작물 거리를 10월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향토작물 거리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시골 논밭 길을 걷듯 한강변 둔치에는 종모양 꽃의 참깨, 노랑꽃에 길쭉한 꼬투리를 달은 팥, 흰 연분홍의 목화 꽃, 알알이 영글어 가는 조, 수수, 할아버지 수염보다 긴 옥수수, 우산만큼이나 큰 잎을 가진 토란 등 향토작물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또한, 강바람에 하늘거리는 가을 전령사 코스모스, 한여름 뜨거운 햇볕에 속살이 까맣게 익어가는 해바라기 또한 산책로변 전원풍경을 만들어내데 한몫 톡톡히 한다.
이외에도 쑥부쟁이, 도라지꽃 등이 곱게 핀 자연학습장의 조롱박 터널거리에는 어린이 머리만큼 자란 조롱박과, 단호박, 수세미가 주렁주렁 달려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이들 식물이 지는 10월말경에는 고사리손 같은 담쟁이가 붉게 물들어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낼 것이다.
걷고싶은 향토작물 거리는 외국농산물에 의해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 향토작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계절별 꽃과 풍성한 열매 등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체험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