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문서’ 조각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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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첩보전’

여의도가 상임위원회 가동을 두고 술렁이고 있다. 82일 만에 원 구성에 합의, 구성을 마친 상임위는 인사청문회를 여는 곳을 제외하고는 아직 여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 상임위에서는 ‘공격’하려는 야당 의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여당과 정부측 인사들의 첩보전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의원들이 ‘투사’가 돼가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확실한 견제 및 대안제시 능력을 보여 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저격수’가 배치된 상임위는 벌벌 떨고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한 인사는 최근 ‘질의서’를 빼 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기자출신에 날카로운 언변을 가진데다 정보망이 잘 구축돼 주요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한 의원이 모 상임위 ‘저격수’로 배치돼 정부측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질의서를 공개하지 않았고 ‘매를 맞더라도 어떤 것으로 맞을지 알고 준비나 하자’는 생각에 이 인사에게 조심스런 부탁이 들어온 것.

의원들의 첩보전도 만만치 않다. 각 상임위에서 쟁점이 되는 안건은 여야가 대립하는 부분인 만큼 ‘대응 수위’를 보겠다는 것. 이를 위해 주변 사람을 통한 ‘떠보기’도 서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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