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총서 현경영진 지지
국민연금, 주총서 현경영진 지지
  • 송현섭
  • 승인 2005.02.2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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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시 투자수익 불리해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주총에서 현 경영진들을 지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만약 이번 주총시즌에 투자기업들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수익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부당한 사유가 없는 한 가급적 현 경영진을 지지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되고 있다. 공단관계자는 “기금관리기본법에 의거, 공정하고 투명하게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그동안 내부적으로 운용해온 의안유형별 의결권 행사기준을 일부 수정·보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의안별 행사기준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하고 주총 전날까지 해당기업에 공지토록 하며 분기별로 의결권 행사내역을 다음 분기 초월에 홈페이지에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은 앞으로 기금 보유주식의 의결권 행사과정에서 해당 관리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외부 이해관계자의 부당한 개입을 원천적으로 배제시킨다. 특히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대한 부당한 과잉간섭이 없도록 의안유형별로 찬성 또는 반대의 의사표시 기준을 확정, 투명하고 공정한 의결내역을 검증 받는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예를 들어 재무제표 승인 건의 경우 통상적 안건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가급적 찬성의사를 표시하고 이사 선임의 건도 원칙적으로 찬성해 기존 경영진들을 지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업가치를 훼손시킨 이력이 있는 후보자나 주주를 대신해 경영에 대한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사외이사 가운데 이사회 참석률이 60%이하일 경우 선임에 대한 반대가 가능하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의안에서는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정당화할 수 없거나 높은 비용이 수반되는 경영권 방어의안에는 반대의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확정했다. 한편 공단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결권 행사기준은 공단이 좋은 기업 지배구조연구소와 장기마스터플랜 기획단에 의뢰한 용역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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