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퇴임후 첫 결혼식 주례
노무현 前대통령, 퇴임후 첫 결혼식 주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 충주서 … 참여정부 인사 대거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이 6일 오후 충주시 앙성면 시그너스골프장에서 자신의 핵심 측근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장녀 은교 씨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장남 석무 씨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결혼식 3시간 전인 12시30분께 골프장에 도착해 참여정부 시절 측근들과 환담을 나눈 뒤 주례에 나섰다.

노 전 대통령은 주례사를 통해 "오늘 주례를 하게 된 이유는 혼주들과의 특별한 관계 때문으로 특별한 환경에서 성장한 신랑신부가 보통사람들 보다 더 수수해 더욱 특별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강금원씨는 하는 일은 다르지만 세상을 보는 같은 시각을 갖고 있고 후원도 많이 해 줬지만 내 불찰 때문에 내가 겪을 고초를 대신 겪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전 실장에 대해서도 "'잃어버린 10년'을 저와 함께 한 사람으로 동지로 함께 일했고 지금도 친구가 돼 있다"며 "이정도 되면 주례를 보는 것이 큰 기쁨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시종 환한 모습을 보였으며 주례 말미에는 "첫 주례 이만하면 됐지요"라고 말해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결혼식에는 임채정,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문재인 전 비서실장, 민주당의 안희정 최고위원과 이광재 의원, 김만복 전 국정원장,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강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이 골프장에서 장남에 이어 오후 5시 딸 혜성 씨의 결혼식도 치렀으며 노 대통령은 혜성 씨의 주례까지 이날만 2건의 주례를 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