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현은 천규를 죽인 살인마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마침내 [MURDER]와의 대결을 통해 천규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내지만, 결국 범인의 실체를 밝히지 못하고 죽어 버린다. 그가 남긴 마지막 단서 ‘난 아직….’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의문에 빠진 해커들의 살인을 추적하던 황 기자는 그들의 죽음에서 공통점을 발견하는데….
1998년 유니텔 연재 1주일 만에 사상 초유의 조회 수를 기록했던 최고의 인기 소설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인터넷 최고의 스릴러 작가 황유석의 미스터리 소설 ‘마지막 해커’가 새롭게 출간된 것. 1998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마지막 해커’는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돌아왔지만 그 파괴력은 여전하다.
책을 펴는 순간 독자는 심장마비, 교통사고, 그리고 원인불명으로 죽은 5명의 해커들, 그들을 죽음으로 이끈 살인마 [MURDER]를 밝히는 죽음의 게임의 스위치를 누르게 된다. 그리고 공포, 스릴러, 추리 미스터리를 넘나들며 해커들의 미스터리한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된다.
사상 초유의 조회 수를 기록했던 인터넷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
[MURDER] 정체를 밝히는 죽음의 게임, 그리고 호기심의 대가
‘마지막 해커’는 공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재미있고, 또 단순히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섭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작가의 상세한 묘사를 통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는 영상을 보는 듯하다. 한번 책을 펼치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멈출 수 없을 정도다. 또한 이 책 안에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만한 생각할 거리와 ‘공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해킹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에게 내재된 비밀스러운 욕구, 즉 ‘호기심’에 집중한다. ‘호기심’은 인간을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파멸시키기도 한다. 글쓴이는 인간의 ‘호기심’과 ‘죽음’의 상관관계를 숨 가쁘도록 빠르게 펼쳐 나가며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선택할 것을 강요한다. 목숨을 택할 것인가 호기심을 택할 것인가?
너무나도 냉정하지만 완벽한 적과의 대결을 벌이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해커들. 하지만 멈춰야 할 때를 알지 못했던 해커들은 결국 죽음으로 이른다. 호기심의 대가를 치룬 것이다.
당신의 선택에 따라 당신의 운명이 결정된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 역시 당신의 손끝에 달려 있다. 소설 속에서 [MURDER]이 말한다.
“내기할까? 당신이 죽는지 내가 죽는지”
마지막 해커 / 황유석 저 / 두리미디어 / 1만2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