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이홍구, 윤영배, 정영주 선수로 구성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을 물리치고 우승,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16일 현재 금메달 9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로 종합순위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3엔드까지 161대155로 리드를 지켜나가던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4엔드 2발부터 4발까지 7점, 6점, 7점을 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5발과 6발에 각각 9점과 10점을 맞추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종 점수는 209대206.
이화숙, 김란숙, 김기희 선수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이날 중국 대표팀을 맞아 분전했지만 177대205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그쳤다.
수영종목은 유난히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이 확실시됐던 남자 수영의 민병언 선수가 남자 배영 S3 결승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고, 얼짱 수영선수 김지은 선수가 자유형50m S7 결승전에서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 물에 뛰어들어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이밖에 남자 800m T53 결승전에 진출한 홍석만은 1분 37초 45만에 결승점을 통과해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선 12일 이명박 대통령은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선수단에 총 4통의 격려 전화를 했다.
먼저 보치아 권철현 감독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아주 독특한 종목인데 경기를 재미있게 봤다. 선수들을 잘 격려해주고 열심히 해줘 고맙다”고 치하했고, 보치아 2관왕 박건우 선수와의 통화에서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역도 동메달리스트 정금종 선수에게 전화해 “많은 선수들에게 큰 용기가 됐다. 끝까지 좋은 성적을 거둬 고맙고, 앞으로 후진 양성을 위해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육상 400m 금메달리스트 홍석만 선수의 감독 유희상 씨와의 통화에서도 “좋은 성적 거둬줘 정말 고맙고 애 많이 쓰셨다”고 격려했고, 사격 2관왕 이지석 선수에게 “부인과의 아름다운 사랑이 감동적이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지석 선수가 부인 박경순 씨를 바꿔주자 이 대통령은 “내조를 잘해 (이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 같다”며 “부부가 모범이 되고 있다. 임신도 축하하고 자녀 낳아 건강히 잘 기르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대회 11일째를 맞은 16일 한국 대표팀은 탁구 M4·5 단체전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향한 스매싱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