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매력의 팜므파탈 도전
치명적 매력의 팜므파탈 도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한예슬

차가우면서도 신비한 매력 지닌 여인 ‘난숙’ 역으로 연기변신 시도
“‘타짜’ 때문에 처음 화투 쳐봐, 밤새도록 화투치는 재미도 쏠쏠해”

배우 한예슬이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팜므파탈 연기에 도전한다.

그의 도전작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SBS 새 월화드라마 ‘타짜’이다.

‘타짜’는 이미 지난 2006년 최동훈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사랑을 얻은바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한예슬은 영화에는 없었던 남자주인공 고니(장혁 분)의 첫사랑 ‘난숙’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 배우 한예슬

지난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한예슬은 당시 통통 튀는 말투와 귀여운 외모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예슬은 시트콤에서 ‘그댄 달라요’라는 노래를 불러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고니의 첫사랑 ‘난숙’

그후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그 여름의 태풍’을 통해 정극에 도전을 했지만, 당시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던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통해 싸가지 없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기억상실증 환자 ‘나상실’ 역을 맡아 열연해 톱스타의 반열에 서게 됐다.

‘환상의 커플’을 통해 성공가도를 달리던 한예슬은 지난 2007년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에 출연하면서,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는 등 배우로서의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번 드라마 ‘타짜’는 한예슬에게는 2년여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셈이다.

지난 9월8일 서울 목동 SBS사옥 13층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타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예슬은 ‘타짜’의 감독 및 주연급 배우들과 함께 참석해 드라마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한예슬은 이번 드라마에서 차가우면서도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는 여인, ‘난숙’ 역을 맡았다. ‘난숙’은 고니(장혁 분)와 영민(김민준 분)의 첫사랑이기도 하다.

‘난숙’은 낮에는 ‘난숙’이란 이름으로는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미나’라는 이름으로 ‘정마담’(강성연 분)이 운영하는 하우스 겸 룸살롱에서 일을 하며 화투를 배우는 팜므파탈의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한예슬은 가슴선이 보이는 붉은 원피스를 입고 나와 미인계를 이용해 도박판을 벌이는 요염한 모습을 보여줘 시선을 끌었다. 특히 극중 ‘고니’ 역을 맡은 장혁과 ‘영민’ 역을 맡은 김민준과의 삼각관계를 암시하는 모습도 공개돼, 세 남녀의 러브라인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냈다.

대본보고 ‘하늘 무너져’

사실 한예슬은 그동안 ‘너무 코믹한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연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 받아 왔다. 이날 한예슬은 이런 지적과 함께 이번에 그동안의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지한 정극에 임하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 배우 강성연과 한예슬


그는 “항상 변수는 있다”며 “어렸을 때는 경험이 없어 실수도 많았다”며 과거의 한예슬과 지금의 한예슬은 다를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계속 용기 잃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내 몫만 하면서 걷다 보면 모든 배우들이 그랬듯 언젠가 인정받고 사랑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그러자 ‘정마담’ 역을 맡은 강성연이 이를 거들며 “정말 인정을 받을 것 같다”며 “난숙과 미나, 두 모습을 너무 잘한다”고 극찬해 한예슬의 연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역시 이번 역할은 결코 한예슬에게 쉬운 배역은 아니었다. 외국에서 자라온 그가 부산 사투리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원래 난숙은 서울에서 전학 온 친구라 서울말을 쓰는 것으로 설정이 돼있었다”며 “그런데 대본을 받고 사투리가 쓰여 있어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매니저한테 자신 없다고 털어놨다”며 “이후 매일 사투리를 녹음해 듣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한예슬은 “많이 기대해 달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타짜’를 통해 처음으로 화투를 접해봤다는 한예슬은 드라마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무래도 미국에서 생활을 해서 화투를 접하지 못했었다. 이번에 ‘타짜’에 참여하면서 ‘화투를 쳐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밤새 회사 식구들을 다 불러 모아 밤새도록 화투를 친 적이 있다. 그 느낌을 알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멋 모르고 화투를 쳤다는 한예슬은 “치다보니 돈을 막 따기 시작했다. 그 맛이 쏠쏠하더라”며 “그러다 보니 좋은 패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배우 한예슬의 ‘팜므파탈’ 연기변신과 장혁, 강성연, 김민준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낳고 있는 SBS 새 월화드라마 ‘타짜’는 오는 9월16일 ‘식객’의 후속으로 첫 전파를 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