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은 본격적인 가을 분양성수기로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통해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면서 지난 8월 21일부터 분양 승인을 신청한 수도권지역 아파트의 경우 최대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 10월에 분양되는 단지는 총 58곳 3만9,786가구로 현재 9월(총 50곳 3만1,847가구 공급예정)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10월(총 157곳 10만2,871가구)에 비해서는 62% 줄어든 물량이지만, 이때는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으로 분양계획을 잡지 못했던 물량들이 누적되면서 대거 공급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10월(총 57곳 2만6,842가구)과 비교해 보면 33%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뱅크 최영주 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 단축으로 수혜가 예상되나, 9.1 세제개편으로 이르면 연말부터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조건에 2∼3년의 거주 요건이 추가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곳 3,771가구, 경기 20곳 1만2,746가구, 인천 5곳 2,926, 지방 29곳 1만9,972가구로 조사됐다.
서울 - 재개발·재건축 단지 활기
서울에서는 현재 9월(8곳 2,634가구 공급예정)보다 33% 늘어난 4곳 3만8,96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가 최근 재개발 요건과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적극 나섬으로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의 '신계e-편한세상'은 용산구 신계동 1-313번지 일대를 재개발 하여 79∼185㎡, 총 699가구 중 2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과 삼각지역을 이용할 수 있고, 남정·용산초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또한 주변에 용문시장, 아이파크백화점, 이마트(용산역점), 농협하나로클럽(용산점), 중앙대용산병원, 용산구청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벽산건설의 '고척3차 벽산블루밍'은 구로구 고척3구역을 재개발하여 79∼139㎡, 총 339가구 중 1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을 이용할 수 있고, 서부간선도로 및 올림픽대로도 접근성이 좋다. 또한 인근 영등포구치소가 천왕동으로 이전하는 곳에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건설의 '래미안반포'는 서초구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여 85∼267㎡, 총 2,444가구 중 4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과 3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또한 잠원초, 세화여중·고, 세화고 등의 명문학군과 신세계백화점(강남점)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후분양으로 입주는 내년 7월 예정이다.
경기·인천 - 전매제한 단축, 수혜 단지
경기지역은 현재 9월(17곳 1만1,229가구 공급예정)보다 20곳 1만2,746가구가 분양되며, 인천은 현재 9월(3곳 1,094가구 공급예정)보다 63% 늘어난 5곳 2,926가구 분양한다. 특히, 이지역 중심으로는 전매제한기간이 최장 10년에서 1∼7년으로 완화 돼 더욱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경기도 평택 청북지구에는 우미건설이 2블록에 '우미린'을 전용면적 108∼140㎡, 총 1,148가구를 공급하며, 전매제한 기간이 7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특히 청북지구는 저밀도의 주거단지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개발되며, 국도 39호선이 남북방향이 통과하고 서쪽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 및 평택∼음성간 고속국도가 청북IC에 인접해 있다.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는 울트라건설의 '울트라참누리'가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A-21블록에 전용면적 84∼176㎡, 총 1,188가구를 공급하며, 전매제한 기간이 10/7년에서 7/5년으로 단축된다. 지역은 수원 동북부와 용인 서북부에 속해 입지가 뛰어나며, 서울 강남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경기도 시흥능곡지구에는 우남건설이 1블록에 '시흥능곡 우남퍼스트빌 2차'를 전용면적 85㎡ 미만, 총 222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전매제한 기간이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된다. 시흥능곡지구는 영동고속도로(서안산IC), 서해안고속도로 및 국도39호선 등이 지구 주변을 지나고 있고 안산선 전철(안산역)이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등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청라지구에는 원건설이 A24블록에 청라힐데스하임'을 전용면적 59∼60㎡, 총 1,284가구를 공급하며, 전매제한 기간이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된다. 이 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서울과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를 통해 서울 목동, 상암 등의 업무시설까지 진입이 수월하다. 또 2010년 정도에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IC와 청라지구를 잇는 내부도로가 건설되고, 국제공항철도 청라역이 2010년 지구 북쪽으로 신설되는 등 좋은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지방 - '3대 광역시' 분양 집중
지방은 현재 9월(22곳 1만6,890가구 공급예정)보다 18% 늘어난 29곳 1만9,97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특히 대전·대구·부산광역시에만 8,722가구가 공급된다.
C&우방이 대구광역시 3곳에 총 69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남구 대명동에 '교대역유쉘' 99∼152㎡, 총 258가구 중 199가구를 일반분양하고, 북구 복현동에 '복현유쉘' 79∼158㎡, 총 332가구 중 1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또 수성구 수성2가 1-3번지 일원에 112∼172㎡, 총 108가구 중 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전광역시에는 공공임대를 포함해 총 3,7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의 '남대전e-편한세상'이 동구 낭월동에 109∼152㎡, 총 713가구를 공급하고, 대덕구 평촌동에 신일건업의 '신일유토빌'이 89∼152㎡, 총 589가구 중 32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또한 유성구 학하동에 제일건설의 '제일오투그란데'는 105∼158㎡, 총 1,600가구를 공급하며, 중구 목동 57번지 일원에 대한주택공사의 '휴먼시아'는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 위치해 96∼142㎡ 총 704가구에 대해 지역민 분양 후 잔여가구를 일반분양하고, 76㎡에 대해서는 5년 공공임대 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 5곳에 총 3,861가구가 공급된다. 동래구 안락동에 대한주택공사의 국민임대 아파트가 49∼75㎡ 총 636가구 공급되고, 사직동에 삼환기업의 '삼환나우빌'이 82∼112㎡, 총 470가구 중 18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금정구에 벽산건설의 '벽산블루밍'을 2곳 공급하며, 구서동에 119㎡, 총 296가구를 공급하고, 장전동에 86∼205㎡, 총 1,669가구 중 1,0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또한 수영구 민락동에 포스코건설의 '민락더샵'이 82∼224㎡, 총 790가구 중 56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