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쉬고 싶다
간은 쉬고 싶다
  • 민철
  • 승인 2005.02.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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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 간(刊) 주의해야...
- '몸이 천냥이면 간이 구백냥이다' - 간은 단백질 합성, 지방.에너지 대사, 세균과 독소 처리, 담즘 분비 등을 비롯해 모든 역할과 기능은 아직도 다 밝혀지지 않을 정도이며 '몸이 천냥이면 간이 구백냥이다'는 말처럼 중요한 기관이다. 이처럼 중요한 간의 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이 비대해진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간질환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점. 뚜렷한 아픔과 전신 장애가 없는데도 간의 지방이 고도로 증가할 때가 있다. 지방간의 원인은 주로 술, 비만, 당뇨, 독성이 강한 약 섭취 등이다. 지방간, 알콜 섭취의 양과 음주기간과 상관관계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은 경과가 좋지 않아 계속 음주를 하는 경우 간염,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에 이를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지방간을 유발하는 정도는 술의 종류보다는 섭취한 총 알콜의 양과 음주기간에 깊은 관계가 있다. 또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인 고지방식 저단백식 섭취, 운동부족에 의한 비만의 증가도 지방간 보유자를 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993년과 2003년 건강진단센터를 찾은 20대 이상 환자에 대한 지방간 판정 결과를 비교한 결과 지방간 판정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계속되는 음주로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고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무겁게 느끼는 사람은 지방간일 가능성이 높다. 지방간이 심해져서 간세포 속의 지방 덩어리가 커져 계속 축적되면 간 내의 혈액과 임파액의 순환 장애가 생긴다. 지방간은 그 자체보다는 당뇨와 동맥경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중년층 이상에서는 과음과 무절제한 생활을 지양해야 한다. 적절한 영양섭취, 금주, 체중조절, 당뇨병의 적절한 치료 등으로 지방간은 좋아질 수 있으며,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와 식의요법으로도 4-8주 후부터 간에서 지방이 제거되기 시작한다. 병원에서 지방간으로 판명이 나더라도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다. 술은 당분간 끊고 과식을 피하며 전체적인 열량을 줄여서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지방간염과 간견병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데 특히 과음에 의한 지방간은 간경화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진단 초기부터 운동과 금주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 전신이 나른하고 주로 권태감에 빠져있다면 지방간 의심 식사도 잘하고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데도 오후만 되면 전신이 나른하고 계속되는 권태감 때문에 괴롭다. 감기 초기 증세 같이 몸이 찌뿌듯하여 약을 먹어봐도 잘 낫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간에 기름이 낀 지방간을 의심해야 한다. 계속되는 음주로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고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무겁게 느끼는 사람도 지방간일 가능성이 많다. 술과 지방간은 관계가 깊다. 간에서 알콜을 해독시키려면 산소가 많이 필요하므로 무리가 따르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임상통계에 따르면 알콜중독자의 40%가 지방간을 갖고 있고 당뇨병 환자의 간조직을 검사했더니 20%에서 최고 70%까지 지방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지방간의 원인은 과도한 음주, 당뇨병이며 과체중인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지방간을 갖고 있어도 간기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핏속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중성지방은 동맥경화와 관련이 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중성지방은 70년대만 해도 평균 130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성인여자가 160, 남자 180으로 높아지고 있다. 병원에서 지방간으로 판명이 나더라도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다. 술은 당분간 끊고 과식을 피하며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열량(칼로리)을 줄여서 과 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제된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 2주 정도 지나면서 전신 권태감이 줄어들고 정상적인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 독성이 강한 약을 먹은 후 지방간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약물로 인한 지방간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방간은 그 자체로 보다는 동맥경화나 당뇨병과 관련이 깊으므로 중년층 이상에서는 과음과 무절제한 생활을 지양해야 한다 벌써 구청연휴로 귀향길에 몸이 피로해지고 직장의 각 회식자리가 두려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술 마신 후 반복적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몸이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몸이 말해주는 숙취 증상을 통해 몸 상태를 진단하고 건강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술 마신 후 두통 방치하면 뇌기능 저하 술 마신 후 유난히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건강한 사람도 전날 과음을 했다면 일시적으로 두통이 나타난다. 하지만 평소 고혈압이나 뇌혈관 질환 위험군이라면 두통이 좀더 심할 수 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75㎎/dl 이상이면 뇌혈관이 수축되는데 혈관질환 위험군이라면 뇌혈관 수축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뇌 기능 저하, 뇌졸중, 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고혈압 환자는 술 마신 당일보다 다음날 혈압이 상승하며 두통이 올 수 있으므로 음주 후 혈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 고혈압이나 뇌혈관 질환이 없는데도 두통이 심하다면 내장기관의 출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체질적으로 술이 잘 안 맞는 사람이 과음할 경우 위장 출혈이 생기고, 이것이 결국 빈혈로 이어지면서 두통이 올 수 있다. ■술 냄새 오래가면 간질환 등 의심 치주염, 설염 등과 같은 치과적인 질병이 있는 사람이 과음을 하게 되면 다음날 입에서 술 냄새가 날 수 있다. 만약 치과적 질환이 없는데도 입이나 몸에서 술 냄새가 오래 남아있다면 알코올성 간질환, 고지혈증, 당뇨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과량의 알코올은 코티졸, 카테콜라민 등의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일시적으로 혈당증가, 동공확장, 혈압상승 등을 일으킨다. 이 상태에서 계속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은 체내 지방세포 분해를 촉진시킨다. 하지만 지방은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불완전 연소돼 몸에 축적된다. 불완전 연소된 지방은 혈액을 통해 몸 속을 돌게 되고, 이것이 많이 쌓일수록 몸에서 술 냄새와 구취가 오래가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불완전 연소된 지방이 일정 시간 흐르면 분해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 냄새가 사라진다. 반면 간 질환 등으로 몸이 제 기능을 다하지못하면 불완전 연소된 지방을 분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혈액순환도 느려져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하는 양에도 한계가 온다. ■다음날 복통, 지방간·췌장염 등 우려 술 마신 다음날 특히 윗배에 팽만감이 느껴지면서 속이 더부룩하다면 지방간, 알코올성 지방간염, 만성 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의 경우 환자의 자각 증상이 없는 탓에 자신이 현재 간 질환 고위험군인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간 질환자는 평소에도 간의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라 간이 부어 있다. 이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간이 더욱 심하게 부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뿐만 아니라 염증까지 유발한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 만성적으로 윗배가 더부룩하게 되므로 이 때는 간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술 마신 다음날 심한 복통이 느껴진다면 췌장염, 췌도관 폐쇄 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알코올 성분은 췌장을 자극해 췌액 분비를 증가시키고, 사람에 따라서는 췌도관 폐쇄까지 가져올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합병증을 불러 궤사성 췌장염, 출혈성 췌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는 환자가 복통뿐 아니라 발열, 구역질과 함께 몸 전신에 염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 날 심한 복통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설사땐 따뜻한 음료·기름기 적은 식사를 구역질과 속 쓰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 십이지장 이상으로 오는 소화계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알코올은 다른 영양분과 달리 위에서 흡수되는 탓에 위를 가장 많이 자극한다. 과음을 한 뒤에 전혀 통증이 없는 경우에도 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위가 건강해서가 아니라 위내에 알코올 농도가 20% 이상 넘어가면서 위산 분비가 억제돼 오히려 통증을 못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술 마신 뒤 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알코올이 일시적으로 지방을 분해하는 담즙의 분비를 감소시켜, 흡수되지 못한 지방질이 설사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 때는 다음날 따뜻한 음료와 기름기 적은 식사를 해야 한다. 만약 이런 설사와 함께 두통, 몸살, 열이 동반된다면 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지방간의 식사요법 지방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중성지방이 간세포 내에 축적되는 현상으로 간의 지방변성이라고 하며, 간의 지방변성을 촉진시키는 3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음주와 비만, 둘째 과다한 당질과 지방의 섭취, 셋째 지단백질 생성의 저하로 간의 지방을 혈관으로 배출하는 기능 저하와 같은 지방대사 이상을 들 수 있다. 심한 지방변성인 경우는 간기능의 변화가 크며, 만성으로 진행되면서 간비대증을 초래한다. 특히 이런 경우는 결국 간의 영양소와 산소분포가 원만치 못함으로 간세포 괴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간세포의 지방 축적으로 만성 섬유증을 일으켜 간경화증이 생길 수도 있고, 어느 때는 황달이 나타나기까지 한다. 알코올로 인한 간 질환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등이 있다. 지방간은 만성 알코올 중독자의 80%에서 나타난다. 심한 지방간이 있는 환자는 체액보유와 간 문맥압 상승을 보일 수 있으며, 혈액검사에서 혈청 단백질이 상승하나 알부민은 저하된다. 지방간의 최적의 식사요법은 질환의 경, 중, 심함에 따라 다르므로 지방간의 유발 원인을 먼저 알아야 한다. 지방변성의 원인이 술에 있는지, 아니면 지방 섭취 증가, 지방 대사 저하, 인체의 열량 사용 감소, 간의 지단백질 합성 기능 저하, 오랜 기간 끼니를 걸러서 오는 극한 영양 부족 등의 여러 요인 중에서 원인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와 적절하고 균형있는 영양 섭취를 하면 간기능이 정상화될 수 있다. 또한 비만의 경우 체지방률이 상승하지 않도록 정상 체중 유지가 중요하며 과다한 당질과 기름진 동물성 음식을 피하고,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항지간 인자를 가진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정한 식이요법 보다는 다음과 같은 식품으로 지방간을 조절하도록 권장된다. ◆어육류: 지방이 적은 살코기 생선을 매끼 80~100g 정도로 한 종류 이상 적당량 섭취. 외식시는 1/2~1인분 정도로 제한하고 반드시 채소와 함께 섭취 ◆채소류: 시금치, 상추, 양배추, 컬리플라워, 케일, 버섯, 김, 미역, 마늘 등을 식사 때마다 충분히 섭취. 과일은 당질이 많으므로 하루 1개 정도 ◆우 유 : 매일 1~2컵의 저지방 우유나 무가당 두유 ◆곡류: 잡곡밥(보리, 콩, 통밀 등)을 한끼에 2/3(140g)~1공기(210g) 정도로 필요량 만큼 섭취 ◆유지류: 식물성 기름으로 1일 1~2큰술 정도만 조리에 사용 ◆술 : 금주 ◆피해야 할 식품 : 달거나 지방이 많이 포함된 간식(사탕, 아이스크림, 청량 음료, 케이크, 초콜릿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라면, 커피 프림, 스낵류, 중국 음식, 패스트푸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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