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호러퀸'에 도전한다!
김혜수, '호러퀸'에 도전한다!
  • 오공훈
  • 승인 2005.02.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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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분홍신' 크랭크 인
2월 24일, 영화 '분홍신'(감독 김용균, 제작 청년필름)의 촬영이 대전 엑스포 아트홀에서 시작됐다. '분홍신'은 '얼굴없는 미녀' 이후 출연하는 김혜수의 신작. '잔혹동화'를 표방하는 영화 '분홍신'은 분홍신을 줍는 순간, 발목 잘린 원혼의 끔찍한 저주가 시작된다는 내용의 호러영화다. 김혜수는 "'분홍신'은 호러 영화의 장르적 매력과 함께, 드라마와 캐릭터의 탄탄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출연동기를 밝혔다. 김혜수가 연기하는 선재는 지하철에서 주운 분홍신에 집착하면서 공포에 빠지게 되는 인물. 두 달 동안 김용균 감독과 캐릭터 분석을 위해 많은 논의를 해왔던 김혜수는 "선재의 억눌린 욕망은 영화 '분홍신'의 핵심이다. 관객들이 선재의 욕망을 이해할 때 공포와 공감을 동시에 느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짚어가는 연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서 외적으로도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 한번도 짧게 자르지 않았던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대부분의 장면에서 노메이크업으로 출연하기로 한 것. '우연히 줍는 사소한 행위'가 가져올 예측불허의 공포로부터 기획된 영화 '분홍신'은, 안델센의 동화 '분홍신'을 영화 속으로 끌어왔다. 분홍신을 신고 끝없이 춤추다가 결국 발목을 자르는 소녀의 끔찍하고도 슬픈 이야기가 호러영화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 안델센 동화 '분홍신'에 '원혼'이라는 한국적 공포를 결합시킨 영화 '분홍신'은 오는 7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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