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대학 사업(WCU)에 해외 석학 대거 참여
연구중심대학 사업(WCU)에 해외 석학 대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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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5위 이내 대학 132명…노벨상 수상자 11명 포함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는 국가사업에 해외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일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 WCU) 육성사업’의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66개 대학에서 477개 과제를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교과부의 WCU 사업은 국내 대학들의 국제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 저명학자를 국내 대학에 임용할 때 인건비 전액과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66개 대학이 477개 과제를 신청했으며 신청 지원액은 4833억원으로 올해 총 사업비(1650억원)의 3배 정도에 달한다.

해외 유수대학 석학 다수 유치

유형별로는 신청 현황을 보면, △신성장동력 창출분야의 새로운 전공·학과를 신설하는 과제가 38개 대학에서 94개를 신청했으며, △기존학과에 해외학자를 초빙하는 과제가 43개 대학 222개, △세계적 석학을 초빙하는 과제가 45개 대학 161개 등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51개 과제를 신청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연세대(36개), 고려대(26개), 경희대(24개), 성균관대(23개), KAIST·한양대(각 21개), 이화여대·경북대·전남대(18개) 등의 순이었다.

교과부는 이번 사업에 유수의 해외학자 996명이 참여했고, 이중 세계 대학평가(2007 타임지 평가 기준)에서 25위 이내에 든 대학 출신이 132명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18명, UC버클리 15명, 도쿄대 12명, 캘리포니아공대(Cal Tech) 12명, MIT 7명 등이다.

특히 노벨 물리학상 3명, 노벨 화학상 4명, 노벨 생리의학상 2명, 노벨 평화상 2명 등 노벨상 수상자도 11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학자의 경우 국가별로 미국 402명(43.9%), 한국 160명(17.5%), 일본 84(9.2%), 독일 36(3.9%), 중국 31(3.4%), 영국 30(3.3%), 캐나다 28(3.1%), 호주 25(2.7%), 인도 22명(2.4%)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이중 한국인 160명은 해외에 거주하는 우수 한국학자들”이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전공·학과 신설 ‘눈길’

대학들이 신청한 과제 중에는 최근 사회 이슈로 대두되는 녹색성장 분야를 뒷받침할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전공·학과 신설이 돋보였다.

부산대 미래에너지공학과, 상명대 녹색자원정보학과, 서울대 에너지환경 화학융합기술 전공, 전북대 에너지융합공학전공,포항공대 그린에너지공학부, KAIST 에너지과학&융합,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금융과 수학·공학이 융합된 금융공학 분야에 관심이 고조돼 고려대 금융공학과, 아주대 금융공학원 등이 선보였고 첨단분야의 경희대 우주탐사 전공과 컴퓨터·소프트웨어 분야의 성균관대 임베디드시스템 응용공학과 등도 눈길을 끌었다.

교과부는 다음달 초 1차 전공패널심사(60%)를 시작으로 11월 중순 2차 동료평가(International Peer Review)(30%)와 3차 종합패널심사(10%)를 거쳐 11월 말 지원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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