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식은 식전행사와 1, 2부 행사로 치러졌는데,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는, 먼저, 척후마 10필을 선두로 185마리의 말과 전투 복장을 한 300명의 백제병사가 참여하는 '대백제 기마군단'이 1300여년을 넘어 다시 환생한 계백장군(이원종 분)의 지휘아래 백제의 영화(榮華)와 한(恨)을 간직한 구드래의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등장, 우렁찬 함성 속에 마상무예와 창 싸움을 펼치면서 지축을 흔드는 장관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백제와 교류했던 중국, 캄보디아, 일본, 필리핀, 인도의 사신 단이 300미터의 대열을 이루며, 각 나라별로 전통모형 배와 동물모형들 속에 다양한 캐릭터쇼와 공연 등을 펼치면서, 진귀한 특산물을 가지고 백제왕을 알현하는 '대백제의 풍요로움과 평화'를 연출했다.
다음으로, 부여 천등산과 공주 정지산에서 채화되어 합화된 '백제혼불'이 성화대에 안치되면서, 하늘을 울리는 60여개 대북(火鼓)의 장엄한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1부 행사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김병찬, TJB 김윤경 아나운서가 맡았는데, 김무환 부여군수의 환영사, 이완구 충남도지사의 개회사, 백제문화제 축하 영상 메시지 방영(한승수 국무총리, 심대평, 이진삼 국회의원,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 일본 구마모토현, 나라현 지사, 주한 캄보디아 대사 등), 이준원 공주시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주제공연이 펼쳐졌는데, 이완구 지사는 "올해 문화제는 2010 대백제전과 연계되어 백제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소중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이어서, 2부 축하공연으로 태진아, 인순이, 오아미 등이 출연하여 열정적인 무대로 개막식의 분위기를 달구었고, 밤하늘에서는 그 뜨거운 열기가 피어나듯이 한화가 후원한 형형색색의 불꽃놀이가 화려한 수를 놓으면서, 백제문화제는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에서 '700년 대백제의 꿈- 교류왕국 대백제'를 주제로 한 10일간의 일정에 돌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