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정부는 디자인을 국가브랜드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디자인 산업의 활성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디자인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는 물론, 우리 경제력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가브랜드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년 전 이곳에서 열린 88 서울올림픽이 우리의 경제와 산업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면, 오늘 개최된 2008 서울 디자인 올림픽은 국가의 품격과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임기 중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대한민국 국민이 디자인에 매우 소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디자인을 차세대 성장 동력에 포함시켰다”면서 “기술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기업들이 조금만 더 ‘디자인’에 투자한다면 세계무대에서 지금보다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달 30일까지 21일간 진행되는 서울디자인올림픽에는 9·11테러로 붕괴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들어설 새 빌딩의 설계자인 대니얼 리베스킨트를 비롯해 공공·산업·그래픽 분야의 유명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디자인 올림픽은 디자인이 공기와 같이 우리의 삶 곳곳을 흐르는 생명의 에너지라는 의미를 담은 ‘Design is AIR(디자인은 공기다)’를 주제로 디자인 전시회와 공모전, 콘퍼런스, 페스티벌과 부대행사로 나뉘어 열린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인 자하 하디드와 그의 파트너인 패트릭 슈마허의 특별전도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마련된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sdo.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