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 자연재난피해는 580억원으로 지난 1970년 이후 5번째로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15일 끝난 여름철 자연재난대책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월별 평균강수량은 170.7㎜로 평년(233.2㎜)의 73%수준으로 강수량이 적은 편이었다. 특히 9월 강수량은 평균 63mm로 평년(149.4㎜)대비 42.2% 수준으로 1973년 이후 9번째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은 총 17개가 발생했으나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고 자연재난 피해는 12명, 재산피해는 580억원으로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인명피해는 10.2%, 재산피해는 2.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1958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재산피해는 1992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처럼 피해가 적었던 것은 태풍의 직접 영향이 없었고, 강우량이 적었던 측면도 있지만, 소방방재청의 사전대비와 상황관리, 예방투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7~9월 중 시간당 30㎜ 이상의 강우일수는 37일로 기상패턴이 올해와 비슷했던 2001년(29일)보다 많았지만 피해는 오히려 더 적었다.
소방방재청은 4년전 개청한 이래 과학방재 시스템을 추진하는 등 자연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예방대책을 추진, 대규모 피해우려가 있는 100개 지역을 선정하고 중앙 및 지자체 담당자를 선정해 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 우려시 최우선 점검·관리하는 집중관리를 추진해 왔다.
또 민간의 방재분야 참여를 확대하고 신속한 현장 활동이 가능하도록 풍수해 감시인 현장훈련과 자연재해지원센터 설치훈련 등을 실시했으며 지역자율방재단의 재난 경각심 고취와 지역 위험요인 파악을 위해 ‘안전지도만들기 훈련’등을 실시했다.

소방방재청과 국방부 등은 가뭄 피해 지역인 전남, 경남 등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지자체와 협조해 군 보유 장비와 인력, 소방차 및 의용소방대원 등 소방력을 총동원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식품수산부와 환경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도 가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종진 방재관리국장은 “앞으로 가뭄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앙·지자체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농민들의 피해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