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로들과 각계를 대표하는 시민단체가 17일 오전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자살없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 준비 모임을 결성하고 국민과 사회, 정부에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강신호 전 전경련회장,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등 사회원로와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17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모임을 주관한 한국자살예방협회 홍강의 회장은 이날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유명인사의 잇따른 자살과 그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심각하다”면서 “현재의 어려운 시국을 극복하기 위해 원로 및 주요 시민단체들이 함께하게 됐다”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사회원로 대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한 해 자살 사망 자수 가 약 1만2000명으로 하루 평균 3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자살은 용납될 수 없고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범국민적 자살예방 활동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시민단체 대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은 ‘공동 결의문’을 통해 “생명은 그 자체로서 존엄하며 그 무엇보다도 중요시되고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최상위의 가치”라며 “국민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엄 회장은 이어 “사회와 정부는 생명존중사회를 구현하고 자살률이 낮은 건강한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한 책임이 있음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 사회단체, 정부가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할 선결과제를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자살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자살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