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환경 올림픽’ 창원 큰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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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총회, 160개국 2000명 참가 역대최대…28일부터 8일간

세계적 환경 축제 ‘람사르 총회’ 개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람사르 총회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8일간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환경 올림픽 ‘람사르 총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 현장을 미리 가보았다.

람사르 총회 개막을 앞두고 환경부와 경상남도는 각각 ‘람사르 총회 준비기획단’을 발족했다. 2개로 나눠 활동하던 기획단은 지난달 말 한살림을 차리고 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올인하고 있다.

총회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는 물론 람사르 협약에 가입된 국내 습지보전 지역에는 이미 람사르 총회 개최를 알리는 엠블럼이 거리 곳곳에 내걸리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최만림 람사르 총회 준비기획단 단장은 “이번 총회는 아시아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면서 “참가 규모가 160개국 2000명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단장은 특히 “이번 총회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환경 선진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비기획단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친환경 총회를 개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총회 기간 동안 종이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USB(컴퓨터용 이동형 저장 장치)를 사용하고, 참가자들의 수송을 담당할 차량 중 일부는 환경을 고려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선언 및 탄소상쇄 기금조성 등의 의미 있는 행사도 마련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이와 함께 람사르 총회가 습지 관련 환경 협약인 만큼 국내 습지보전 인식을 증진시키는 한편, 10월 17일 중국으로부터 따오기한쌍이 들어옴에 따라 본격적인 국내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국제적으로 활동이 미미한 대한민국 환경정책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이번 총회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우포늪 등 공식 탐방 8개 코스 확정

‘2008 람사르 한국’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시티세븐호텔의 회의실 등에서 열린다. 특히 대회의실은 2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지난 9월 말 내부 케이블 및 전선 배치작업을 완료하고 대회 개막에 맞춰 그 실체를 드러낼 예정이다.

회의는 당사국 대표만 참석하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하지만 사전 등록한 경우는 투표권이 없는 옵저버로 참가 가능하다고 준비기획단은 밝혔다.

이번 총회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전체회의, 지역회의, 위원회 회의 등이 개최되며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의제들이 동시에 논의된다.

이번 총회의 백미는 역시 ‘생태관광’이다. 준비기획단측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람사르 등록 습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을 비롯한 주요 습지와 자연환경, 전통사찰 등 한국의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람사르 총회 공식탐방 8개 코스를 확정했다. 개최지인 경남은 물론 부산시 낙동강 하구, 전라남도 순천만을 아우르는 코스로 구성됐다. 우포늪을 관리하고 있는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자연 습지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생태관광 취지에 맞는다는 주문에 따라 인위적인 요소는 완전 배제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생태투어도 체험

‘2008 람사르 한국’을 알리는 총회 개회식과 폐회식은 식전행사와 공식행사로 나뉘어 다양하게 펼쳐진다.

준비기획단측은 식전행사는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식행사 중간중간에 환경 선진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줄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총회가 환경 총회임을 감안해 의미가 있으면서도 간소하게 치르겠다고 준비단은 덧붙였다.

전시 및 부대행사도 다양한 테마로 열린다. 우선 CECO 전시장에서는 세계의 습지 정책과 우수 습지를 소개하는 참가국 홍보 부스와 국내 람사르 등록습지 홍보 부스, 우리 중앙정부의 홍보 부스가 자리한다.

또한 CECO 옥외 전시장에는 100개 부스가 마련돼 지자체, 해외 자매결연도시, 습지 IT 홍보 등을 하게 되며 야외광장에서는 한국 전통문화 공연, 먹거리 장터 등의 행사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총회가 개최되는 창원지역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성산아트홀과 용지공원에서는 환경영화제와 아시아미술제, 용지호수에서는 호반음악제, 창원의 집에서는 한국전통 공연, 창원광로 일원에서는 월드퍼레이드가 각각 열린다.

이 외에 우포늪과 주남저수지에서는 일반 방문자를 위한 다양한 생태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방문자 센터를 통해 습지의 역사, 문화 등 습지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고 습지와 습지 주변에서 생산되는 어류, 식물, 친환경 쌀, 농산물 등을 맛보거나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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