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도 의미전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하다.
다시 말해 인간 커뮤니케이션이란 ‘말이라는 기호를 통해서 의미를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서두에서 언급한 ‘기의(記意)’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학문적 추이(推移)에서도 1960년대의 벌로(Berlo)라는 학자는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을 ‘SMCR' 모델이라 하여 단순히 송신자(sender)가 메시지(message)를 채널(channel)을 통하여 내보내면 수신자(Receiver)가 받아들인다는 개념으로 말하였는데, 이제는 송신자 중심이라기보다는 수신자 중심의 의미 전달의 커뮤니케이션 개념이 함축되어야 함이 옳을 것이다.
즉 메시지보다도 의미 중심이 되어야 하고, 일방적 대화(one-way)가 아니라 쌍방커뮤니케이션(circular)이 되어야 하며, 상호 대화는 정체(static)가 아닌 과정(process)을 중요시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인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주체도 ‘송신자’의 개념이 아니라 철저한 ‘수신자’의 개념인 의미 전달의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맥락에서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정의를 강길호∙김현주(커뮤니케이션과 인간, 2006)는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다. “인간(들)과 인간(들)이 의미 공유를 이루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행하는 상징적이고 교호 작용적인 과정”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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