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직장인의 출근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시험장 주변 200m 이내의 차량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주차도 금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일 교통소통, 소음방지 및 문답지 배부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시험 당일의 교통 혼잡을 피하고, 소음방지 등 수학능력시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것으로 정부의 전 부·처·청,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한 것이다.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5분까지 전국 78개 시험지구, 996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58만8839명이 응시한 가운데 실시된다.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교통소통 원활화’를 위한 주요 추진사항은 다음과 같다.
정부는 우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및 기업체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한 시간 늦춘다.
수도권의 전철 및 지하철의 경우,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로 2시간 늘리고 총 31회 증회 운행한다. 부산과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지역에선 자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또 시내버스를 등교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 사이에 집중 배차하고 개인택시의 부제운행을 해제한다.
시험 당일 교통혼잡 및 주차난을 고려해 시험장 200m 내에 차량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하기로 했다. 대신 시험장 인근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요청했다.
각 행정기관은 비상수송차량을 확보해 수험생 주 이동로에 배치해 운영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기상 악화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기상예보를 강화해 특히 도서·벽지 및 원거리 거주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이동하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음 방지’를 위한 주요 추진 사항은 아래와 같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듣기 및 말하기 평가가 실시되는 오전 8시 40분부터 13분간, 오후 1시10분부터 20분 동안 버스, 열차 등 모든 운송수단이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 운행하고 가급적 경적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이 시간대를 가능한 한 피하도록 조정한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시험장 주변 공사장, 쇼핑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문답지 운송을 위해 경찰, 시도교육청과의 유기적 협조 하에 철저한 보안과 경비체계를 마련했다”며 “수험생들이 시험을 무사히 잘 치를 수 있도록 관계기관 뿐 아니라 온 국민이 협조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