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대해 지난해 실적을 결산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12.8% 증가한 126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7조 3000억원, 순이익은 8.8% 증가한 6조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전, 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원가부담률이 상승해 이익률이 계속 감소한 반면, 토공, 주공 등 부동산 공기업은 지가상승에 따른 개발수익률 증가 등으로 이익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서에 따르면 101개 공공기관의 총 매출은 126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조 4000억원(12.8%) 증가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건강보험공단(2조 8000억원)이 보험료율 인상(6.4%) 등으로 보험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매출액 증가가 가장 컸다.
101개 공공기관의 영업이익은 7조 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971억원(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력공사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8000억원 감소하고 건강보험공단이 보험급여 지급 증가 등으로 3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공공기관들의 총 순이익은 6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893억원(8.8%) 증가했다. 특히 철도공사는 용산 역세권 부지 개발에 따른 이익으로 영업외이익 증가해 7000억원의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3000억원 감소했다.
공기업ㆍ준정부기관의 총 자산은 333조 2000억원, 총 부채는 170조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4조 5000억원(11.5%), 23조 9000억원(16.2%) 증가했다. 부채 증가율이 다소 높은 편이나 부채 증가에 상승해 자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공공기관들의 전체 매출액순이익률, 총자산수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2005년 급격히 하락한 이후 증가세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 공기업의 원가 부담률 상승, 2005년 공사로 전환한 철도공사의 지속적인 손실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매출액순이익률과 총자산순이익률은 각각 6.7%, 2.0%로 민간기업과 비교했을 때 매출 관련 이익률은 현저히 높고, 자산 관련 이익률은 상당히 낮게 나왔다.
공공기관 중 에너지 공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ㆍ순이익률은 계속 감소한 반면 부동산 공기업의 이익률은 크게 증가했다.
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률 상승으로 이익률이 계속 감소했지만 토공, 주공, 주택보증은 지가상승에 따른 개발수익률 증가, 보증손실률 감소 등 이익률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