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조선소에서 열린 이날 율곡이이함 진수식은 이상희 국방부장관, 김태영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각계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통적인 해군 진수식 절차에 따라 함정명 선포, 유공자 표창, 장관 축사, 진수 테이프 절단,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진수식은 한국형 이지스구축함의 건조·획득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미래 해상전장을 지배할 또 하나의 우리 해군 주력함이 진수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이 대독한 축하전문을 통해 “우리 해군은 이제 이지스 구축함 두 척을 보유해 정예 선진해군으로서의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며 “이지스 구축함은 최첨단 레이더 탐지와 대공방어시스템 등을 갖춰 어떠한 위협에도 조국의 바다를 안전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상희 장관은 축사를 통해 “율곡이이함이 미래 전장을 지배하는 우리 해군의 주력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며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명명장 434호, 함종 구축함, 함명 율곡이이, 선체번호 992, 위와 같이 명명함”이라며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의 함명을 밝고 힘찬 목소리로 선포했다.
이 장관의 부인 김순영 여사가 단상에 마련된 금색 손도끼로 진수 테이프를 절단하자 대형 바구니에서 오색 꽃가루를 쏟아내면서 진수식 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율곡이이함은 2006년 11월 건조에 들어가 2년여의 공정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가졌으며 앞으로 해상 시운전과 인수평가 과정을 거친 후 2010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해 진수한 한국형 이지스구축함 1번함 세종대왕함은 다음달 해군 인도가 잠정 예정돼 있으며 3번함은 오는 2012년 해군 인도를 목표로 현재 건조가 진행 중이다.한국형 이지스구축함 1번함에 이어 2번함도 이날 성공적으로 진수함에 따라 정예 선진해군을 지향하는 해군의 행보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업체들의 우수한 함정건조기술도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다.